극우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 문재인 대통령을 암살하겠다는 글이 게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새벽 2시 54분께 닉네임 ‘더**’ 일베 게시판 이용자는 “문재앙 병XXX 죽일려고 총기구입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실제 총기를 구입한 증거처럼 권총과 총알이 담긴 사진을 첨부했다. 또 과거 문 대통령의 단식 시기 촬영된 사진에 죄수복 등을 합성해 재판을 받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문재인 항소심서 징역 19년 선고’, ‘문 전 대통령 ‘기억 안 난다’.. 혐의 대부분 부인’ 등의 문구를 뉴스 자막처럼 넣은 사진도 게시했다.
이어 “불법으로 (총기) 구입함. 내가 문재앙 곧 레알로(진짜로) 죽인다^^ㅋ”고 적었다. 문재앙은 문 대통령의 이름과 재앙을 합성해 그를 비난하는 표현이다.
다른 일베 회원이 실제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근거리에 접근해야 하는 만큼 불가능할 거라고 지적하자 “행사할 때 접근해서 쏠 거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 글에 일베 회원들은 ‘추천’을 의미하는 ‘일베로’ 버튼을 눌러 호응했다. ‘반대’를 의미하는 ‘민주화’ 버튼을 누른 회원은 많지 않았다.
이날 다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선을 넘어버린 일간베스트 근황’, ‘일베 하다하다 대통령 암살 모의글까지’ 등의 제목으로 해당 게시글을 캡처한 자료가 공유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진짜 범죄조직 같다”, “날씨가 더워 벌레들이 기승이다”, “국가 수장에 대한 테러 예고다. 장난이라 해도 잡아가야 한다”, “이건 선 넘었네요. 체포 들어가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
이 글을 작성한 일베 회원을 수사해달라는 민원을 국민신문고 등에 접수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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