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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 일본 아베 정부 전인류에게 ‘민폐’끼쳐”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탈핵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아베 정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방사능 도쿄올림픽 규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13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탈핵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아베 정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방사능 도쿄올림픽 규탄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08.13ⓒ김철수 기자

환경단체들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후쿠시마산 식자재 올림픽 선수촌 공급', '후쿠시마 인근 경기 개최' 등을 추진중인 일본 아베 정부를 규탄하며 '방사능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30여 개 시민사회단체·정당 등으로 구성된 '탈핵시민행동' 주최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 아베정권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들은 후쿠시마의 방사능 오염 정보를 은폐하고, 원전 재가동을 강행하는 아베 정권을 비판했다.

탈핵시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후쿠시마의 교훈을 무시하고 핵산업계의 이해관계만을 좇는 아베 정권의 정책은 일본 국민 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주변국과 인류 전체를 불안에 떨게 하지 말고, 제대로 된 피해 복구와 에너지 전환 정책을 추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베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복구'와 '부흥'의 상징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일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아베 정부는 후쿠시마현에서 올림픽 야구 경기 개최를 계획하고 있고,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선수촌에 식자재로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먹어서 응원하자'며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020년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에 있는 방사능 오염수 100만 톤을 바다에 방류할 계획임을 전했다

탈핵시민행동은 "아베 총리는 2020년 하계 올림픽 유치가 결정된 2013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라고 밝혔다"며, "그러나 이미 오염수의 양이 100만 톤을 넘겼고, 매주 2천~4천 톤 정도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아베 정부의 원전 사고 수습 통제 실패 사실을 짚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 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방사능 오염수에 포함된 60여 가지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정화 후에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계속 검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준호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아베 정부에 대해 "후쿠시마에서 벌어진 방사능 오염들을 왜곡하고 전 세계 시민을 속이면서 올림픽이라는 공간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 세계 시민들이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일본이 후쿠시마와 도쿄 올림픽 경기장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방사능 오염에 대해 제대로 알리고, 그것을 더이상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탈핵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아베 정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방사능 도쿄올림픽 규탄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19.08.13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탈핵시민행동 주최로 열린 ‘방사능 불안 도쿄올림픽·핵발전소 재가동 강행 아베 정권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방사능 도쿄올림픽 규탄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19.08.13ⓒ김철수 기자

윤상훈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아베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강한 군국주의 일본의 부활'과 '후쿠시마 참사 일거에 해결'이란 정치적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아베 정부가 후쿠시마의 아픔을 아주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일 내에 도쿄올림픽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윤 사무처장은 "올림픽 헌장을 보면, 올림픽은 스포츠를 통해서 인간의 정신을 완성한다. 그리고 경기를 통해서 국제 평화를 증진한다"라며, "우리는 인간 존엄을 보장하지 못하는 도쿄올림픽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는 도쿄올림픽의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며 아베 총리의 행보 때문에 일본이 '민폐국가'가 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본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말 중에 '민폐'라는 말이 있다"며 "그런데 지금 일본 정부가 한국, 아시아 더 크게 지구상 인류 전체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 엄청난 양의 방사성 물질을 태평양에 버리겠다고 하고 있다. 이유는 비용이 적게 들고, 간편하기 때문"이라며 "원전 사고로 전 세계에 민폐를 끼친 일본 정부가 또 다시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우리나라와 인류 전체에게 민폐를 끼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희 녹색당 탈핵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도쿄올림픽 폐막식인 8월 9일은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진 날이기도 하다"며 "일본이 핵으로부터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하려고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만들고 있어서 애처로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문제는 사고가 난 지 8년이 지난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라며 '방사능 안전은 정치적으로 타협할 수 없고 경제적으로 합의할 수 없는 인류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탈핵시민행동 관계자들은 주한일본대사관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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