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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상호 ‘여행 절벽’ 일본 체감 피해, 한국의 9배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체크인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 탑승수속 시간에 열린 체크인 카운터가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뉴시스

한국과 일본 간 상호 여행 감소에 따른 피해는 절대적 규모 면에서나 체감도 면에서 일본 쪽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의 체감 경제성장률 감속효과는 한국 대비 9배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한·일 여행절벽의 경제적 피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간 교류 급감이 2020년까지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일본의 생산 감소 규모는 8846억엔으로 한국의 4.7배로 나타났다. 부가가치 감소 규모는 4558억엔으로 5.9배, 고용 감소 규모는 9만 5785명으로 5.3배로 전망됐다.

2020년 경제성장률 하락효과 경우 일본이 약 0.1%p로 한국의 약 0.05%p보다 두 배 클 것으로 추정됐다.

2009~2018년 양국 연평균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해서 산출한 체감 경제성장률 감속효과는 일본이 한국의 약 9배에 달했다. 한국 연평균 성장률은 3.10%로 하락효과 0.05%를 적용해 계산하면 체감 효과는 1.6%이다. 일본 연평균 성장률은 3.10%이며 하락효과 0.1% 대입 시 체감 효과는 14.3%에 이른다.

보고서는 한국인의 일본관광이 81.2% 감소한다고 가정했다. 일본에 대한 한국의 여행서비스 지급액이 2018년 51억7000만 달러에서 최근 2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인 1998년 9억7000만 달러로 급감한다고 전제했다.

보고서는 감소율 산정 근거로 최근 일본여행 취소율이 매우 높다는 점과 한국인의 2018년 일본 방문자 수가 사상 최대 규모인 754만명으로 2014년 276만명에서 불과 4년 만에 약 세 배가 증가할 정도로 버블이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또한 과거 사드(THAAD) 문제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2016년 7월에 91만8000명에서 2017년 4월에 22만8000명으로 75.1% 감소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일본인의 한국관광은 39.0% 감소한다고 가정했다. 일본에 대한 한국의 여행서비스 수입액이 2018년 17억7000만 달러에서 최근 20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인 2015년 10억8000만 달러로 떨어진다고 예상한 것이다.

일본인의 한국관광 감소율이 한국인의 일본관광 감소율의 절반 정도인 이유는 최근 일본인의 한국여행이 낮은 수준에서 정체돼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작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지리적 근접성으로 한·일 간 상호 관광에 대한 의존성은 양국이 모두 높은 편”이라며 “국내 관광산업 악화 등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외교 갈등이 경제전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국내 관광산업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주 실장은 ▲양국 정부의 전향적이고 실용적 정책 대응 ▲여행업계와 연관 산업에 대한 업종경기 모니터링 강화 및 지원 ▲관광산업 발전 전략 추진 등을 제안했다.

조한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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