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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조국 법무부 장관 만나 “공정한 사다리 함께 만들어달라”
11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소회의실에서는 청년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대담이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br
11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소회의실에서는 청년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대담이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됐다.ⓒ청년전태일

부모의 형편에 따라 사회경제적 성공 기회를 박탈당한 이른바 ‘흙수저’ 청년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과 만나 ‘공정한 사다리’를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11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소회의실에서는 청년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대담이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이날 조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저희 가족은 우리 사회에서 혜택받은 층에 속한다”며 “(자녀 입시 논란에 대해) 합법, 불법을 떠나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며 사죄했다.

이어 “오늘은 제가 말할 자리는 아니고 청년들이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겠다”며 청년들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대담에는 구의역 김군 친구들, 특성화고 졸업생, 지방4년제 출신 무기 계약직 치료사, 청년건설노동자, 코레일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등이 참가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조명 받지 못했던 사각지대 청년들의 현실, 조 장관 자녀 입시 논란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생각 및 대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청년들은 각자가 혹은 동료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며 태어날 때부터 출발점이 다를 수 밖에 없도록 하는 사회제도를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권학교인 자사고 특목고 폐지, 현 입시제도 공정성에 대한 문제제기, 공정한 취업룰의 필요성 등에 대한 의견이 조 장관에게 전달됐다.

더불어 청년노동자의 죽음을 막는 대책의 필요성,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특성화고 사회적 차별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책마련을 요청했다.

이를 경청한 조 장관은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11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소회의실에서는 청년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대담이 1시간 가량 진행됐다.<br
11일 오전 11시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소회의실에서는 청년들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대담이 1시간 가량 진행됐다.ⓒ청년전태일

청년들은 희망, 공정, 정의라는 글자가 적힌 세 개의 사다리를 조 장관에게 전달하며 “‘공정의 사다리’를 함께 만들자”고 했다.

이어 “특권과 불평등이 걷어찬 ‘공정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 ‘정의의 사다리’가 필요하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장관 취임식 때 ‘젊은 세대들이 저를 딛고 오를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먼저 밝혀둔다’고 했던 약속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담에 앞서 청년들은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흙수저 청년의 마음을 1/10도 이해하지 못할 것 이라고 밝힌 조국 장관에게 청년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고 현실이 어떠한지 직접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부모의 자산과 소득에 따라 주어지는 기회가 달라지고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다르며 태어날 때부터 삶이 결정되는 출발선이 다른 이 사회에 대해 청년들은 분노했다. 그리고 이 분노와 박탈감을 해결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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