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와 서울톨게이트 캐노피에서 직접고용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톨게이트 요금수납원들과 도로공사 측 간에 교섭자리 마련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이하, 민주일반연맹)은 12일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에게 교섭을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공문 내용을 공개했다.
민주일반연맹이 제시한 교섭 일시와 장소는 이날 오후 2시 사옥 내 회의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교섭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이강래 사장은 못 나오고, 영업본부장과 영업처장이 나오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에 이 사장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와 만약 영업본부장과 영업처장이 나온다면 9일 발표한 내용과 무관하게 1500명 요금수납원 직접고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는지 공문을 통해 묻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민주일반연맹은 앞서 보낸 공문에서 “지난달 29일 대법원 판결 이후 이 사장에게 집중교섭 요구를 한 바 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무런 답변이 없는 바, 우리는 도로공사에 직접 찾아와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어제 강제진압을 하려던 경찰은 진압 유보를 최종 결정하며 노사 간 대화와 교섭의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마저 교섭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교섭 일시와 장소를 통보했다.
전날 경북경찰청은 노사 간 대화할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강제진압을 보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추석연휴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농성 중인 요금수납원들은 농성장에서 ‘추석맞이 1500명 직접고용 기원 합동차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합동차례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도로공사 본사 로비 2층과 서울톨게이트 캐노피 농성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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