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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류석춘 교수 해임 촉구…“반박할 필요조차 못 느낄 정도로 비상식적”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일협상무효 토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상임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한일협상무효 토요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위안부’ 피해를 매춘 행위로 칭하는 등으로 막말 파문을 빚은 류석춘 연세대 교수를 해임하라고 연세대학교에 촉구했다.

정의연은 22일 오전 성명을 내고 “일본군성노예제의 진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아픈 역사와 상처를 난도질하며 피해자들의 주체적 인권활동에 대한 폄훼와 공격으로 피해자들과 함께 해 온 시민운동과 활동가들을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하며,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게 성폭력적 발언으로 가해행위를 가한 연세대 류석춘 교수를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류 교수의 발언에 대해 “강의 중에 이루어진 것이라 하여 면죄부가 될 수 없으며, ‘강의’라는 명분으로 보호받을 수도, 정당화될 수도 없다”며 “교수라는 직책을 남·오용하여 학생들에게 잘못된 지식을 강요한 것이며, ‘학문의 자유’가 아닌 ‘학문의 자유’를 모욕하는 폭력적 행위”라고 했다.

이어 “그 스스로 교수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만천하가 알게 드러낸 것”이라며 “연세대학교는 류석춘 교수를 즉각 해임함으로써 실추된 학교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해임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보수통합을 위한 친박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보수통합을 위한 친박 의원들의 결단을 촉구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정의철 기자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시간에 위안부와 관련해 “조선인 노동자, 위안부 전부 거짓말이다”, “그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서 매춘하러 간 것”이라고 발언했다.

학생들의 반발에도 위안부 피해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입장을 고수했다. 류 교수는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로 보는 게 옳으냐’고 질문한 한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위안부 피해자 지원 단체 ‘정의연’을 언급하며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옛 이름)은 순수한 단체가 아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교육해 서로의 기억을 만들어 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의연은 “일본군성노예제 제도는 명백하게 일본군과 정부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자행한 인도에 반한 범죄라는 것이 밝혀졌다”며 “일본군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진실규명 사실조차 무지몽매한 류석춘 교수, 그의 교수로서의 자격이 우리는 너무나 의심스럽다. 발언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할 필요조차 못 느낄 정도로 비상식적인 역사의식 투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쥐죽은 듯 살던 할머니들이 정대협 때문에 ‘교육받아서’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는 발언은 당당하고 주체적으로 싸웠던 그 분들의 인권운동을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망발이다”라며 “성폭력 피해자는 침묵하고 숨어 지내야 한다는 가부장제적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학생에게 ‘(매춘을) 궁금하면 한번 해 볼래요’ 라며 성폭력 범죄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규탄했다.

정의연은 “일본군‘위안부’피해자의 인권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피해자들과 연대해 온 시민운동에 대한 모욕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향후 이같은 명예훼손 범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우리의 이 활동에 양심을 가진 모든 이들이 함께 싸워주길 바란다”고 시민사회에 호소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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