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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가 “다 산다”던 미국산 옥수수, 정작 일본 업계는 “계획 없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월 25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8월 25일(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뉴시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수천억 원 규모의 옥수수를 민간 차원에서 사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정작 일본 업계는 구매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신문(東京新聞)은 일본의 주요 여섯 기업과 단체를 취재한 결과 구매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8월 프랑스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옥수수 275만 톤(t)을 추가 수입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일본을 대표해 남은 옥수수를 모두 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옥수수는 미중갈등 속에 중국이 사지 않아 남은 물량이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추가 구매액은 600억 엔(한화 약 6천647억 원)으로 추정된다.

아베 총리는 옥수수 구매 이유로 '나방 유충에 의한 사료용 옥수수 피해'를 내세웠다. 하지만 그 피해는 기업이 미국산 옥수수를 새로 구입할 만큼 확대되지는 않았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또한 미국산 옥수수와 일본산 옥수수는 용도가 다르다는 얘기도 나왔다. 일본 전국농업협동조합연합회 관계자는 "느닷없이 나온 얘기에 깜짝 놀랐다"며 "미국산 옥수수는 해충 피해를 입은 국내산과 용도가 달라 대체할 수 없다"고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 대형 사료 업체 관계자는 "신규 구입분만큼 소비되면 좋겠지만 과연 그런 수요가 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다른 업체들도 신중한 자세를 취하거나 취재에 불응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미일정상회담에서 약속된 옥수수 추가 구매에 따른 보조금 추가 계획도 없다고 도쿄신문은 농림수산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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