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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나둘 코뿔소로 변해간다, 연극 ‘코뿔소’
연극 ‘코뿔소’
연극 ‘코뿔소’ⓒ마포문화재단 제공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문삼화)는 9월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 연극 ‘코뿔소’를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개최한다.

‘코뿔소’는 프랑스 부조리극의 대가 외젠 이오네스코의 작품으로, 한적한 마을 광장에 돌연 나타난 코뿔소와, 하나둘 코뿔소로 변해가는 사람들을 통해 인간의 집단 본능과 인간 심리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이다.

황이선이 연출을 맡은 뚱딴지의 ‘코뿔소’는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코뿔소로 변하는 우화적인 요소를 비롯하여 원작의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양한 극적 장치를 사용했다.무대 장치의 구조물을 최소화하여 시시각각 변화하는 장소와 인물의 흐름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그림자의 극적 사용을 통해 무대를 객석으로까지 확장하여 관객이 배경의 일부가 되는 참여형 연극을 연출한다. 또, 무대 곳곳의 장치를 타악기로 활용하여 배우들이 직접 연주하는 연희 형태의 라이브 퍼포먼스가 극적 긴장감을 더한다. 황이선 연출 특유의 재치는 극에 절묘하게 녹아들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부조리극의 공기를 환기시킨다.

이오네스코의 원작은 코뿔소로 변하는 군중 속에서 그들에 물들지 않고 버티는 인간 ‘나’의 존재를 강조한 데 반해, 뚱딴지의 ‘코뿔소’는 ‘인간답다’는 개념을 재규정 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황이선 연출은 “극이 쓰인 당시에 비해 사회가 변했고, 단순히 이것이 선과 악이나 다수와 소수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과연 군중에 속하려는 습성을 나쁘다고만 할 수 있는지, 어쩌면 그것은 인간의 본능이 아닌지, 애초에 자신이 코뿔소로 변할지 인간으로 버틸지 선택할 수 있는지, 스스로는 선택했다고 믿지만 실은 그렇지 않은 상황이 더 많지 않은지 등 현대적 관점에서 새로운 질문을 던져 보았다”며 “코뿔소 무리를 응원할 지 혼자 남은 인간을 응원할 지, 한바탕 응원 싸움으로 쉽고 편하게 다가가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극 ‘코뿔소’는 인터파크 및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전석 3만원/문의 02-3274-8600)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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