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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딸 대학 부정입학, 성적 조작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해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검찰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검찰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자신의 딸 대학 특혜입학, 성적을 부당한 방법으로 상향 정정했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사학개혁국본)’는 26일 오전 11시30분께 나 원내대표를 자녀의 대학 부정입학, 부당한 성적 정정 의혹 등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사학개혁국본은 고발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 딸은 지난 2013년 2학기부터 2015년 2학기까지 8회에 걸쳐 성적이 상향 정정됐다”라며 “정상적인 범위를 이탈한 성적 정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3년 11월 자신의 저서에서 딸의 1학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한다고 말했다”면서 “책 발간 이후부터 딸이 졸업할 때까지 성적 정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나 원내대표의 딸 김씨와 함께 2012년 입학한 3명의 학생 가운데 1명, 2013년에 입학한 학생 2명 등 총 3명의 장애학생은 성적 정정 기록이 전혀 없다”며 “3년 간 8회에 걸쳐 급격히 상향된 성적으로 정정된 학생은 김씨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25.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9.25.ⓒ뉴시스

김씨 성적정정 내용에 따르면 김씨는 2학년이던 2013년 2학기 ‘화성법2’, ‘콘서트프로덕션’ 등 두 과목에서 확인되지 않은 기존 성적에서 각각 B, C의 성적으로 상향 정정됐다.

또 2014년 2학기에는 ‘기초메이크업’ 과목에서 기존 D의 성적이 A+로 정정돼 하위 성적에서 상위 성적으로 바뀌었다. 비고에는 별다른 설명없이 ‘메이크업디자인학과 협조문’이라고 적혔다.

같은 학기 ‘영화예술의 이해’ 과목은 C+에서 A+로, ‘현대인의 영양과 건강’ 과목은 C+에서 B-로 정정됐다. 비고에는 역시 ‘학생지원팀 협조문’이라고만 적혔을 뿐 구체적 이유를 알 수 없었다.

2015년 1학기 ‘뮤지컬연기실습’, ‘미용학개론’ 등 과목이 각각 C+에서 A0로, C-에서 B-로 정정됐다. 김씨가 졸업한 2015년 2학기에는 ‘이미지메이킹’ 과목에서 기존 C+이던 성적이 A+로 조정됐다. 2015년의 성적 정정 또한 비고에는 ‘학생지원팀 협조문’이라고 적혔다.

단체는 ‘학생지원팀 협조문’이라는 비고란 기재에 대해 “성적 평가권자인 담당 교수가 아닌 메이크업디자인학과 학과장이 학사지원팀에 협조 공문을 발송해 이뤄진 것으로 학교 차원의 성적 정정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학개혁 국본은 “나 원내대표는 2011년 5월 성신여대에서 특강을 한 당일 심화진 총장에게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문의했고 그 직후인 2011년 6월 해당전형이 대학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졸속으로 마련됐다”며 ‘부정입학’에 대해서도 업무방해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수교육대상자 면접일 이전부터 복수의 학교 관계자는 나경원의 자녀가 응시한 사실을 알고 있었고, 면접위원 4인 중 2명은 심화진 총장의 지명으로 위촉됐다”며 “당시 면접 내내 나 원내대표의 딸 김씨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 학과장은 김씨 합격 이후 나경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았다”고 의혹의 배경을 밝혔다.

또한 면접고사 당시 학교 측이 김씨 요구에 MR 플레이어를 마련해주는 등 편의를 제공했고, 김씨는 면접위원들에게 자신의 어머니가 나 원내대표라고 밝혔다고도 강조했다.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검찰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및 최성해 동양대 총장 사학비리 의혹 검찰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아울러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 표창장 발급 의혹과 관련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도 업무상 횡령과 사기,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

단체는 “동양대는 지출 대상이 아닌 사항에 교비를 지출해 횡령했고 학생들에게 재산 상의 손해를 가했다”며 “최 총장 동생의 건설사가 학교 건축을 수주하게 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 총장은 자신의 학력을 워싱턴침례대학 교육학 박사로, 경력을 미국 포스틱스침례교회 부목사로 기재했으나 모두 허위”라며 “허위 학력과 경력으로 책을 출판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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