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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민보] “잘 싸웠어” 되뇌는 이연순 민들레분회장...“비바람 맞은 꽃이 향기도 좋아”
ⓒ기타

“민들레라는 이름 정말 예쁘지 않아? 난 들꽃을 좋아하는 것 같아. 작은 제비꽃, 들국화, 그리고 민들레… 비바람을 맞고 모든 수난을 겪은 꽃이 향기도 좋고 아름답다고 하잖아. 그래서 우리 민들레가 아름다운 것 같아. 그 수난을 이겨내고 정규직이 됐잖아. 얼마나 아름다워!”

지난 25일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민들레분회 이연순(62) 분회장을 만났다. 이 분회장은 서울대병원 환경미화 노동자다.

서울대병원에는 두 개의 노조가 있다. 하나는 정규직 노조인 서울대병원분회이고, 다른 하나는 비정규직 노조인 민들레분회다. ‘민들레’, 노조 이름 치곤 흔치 않은 낭만이 느껴진다. 민들레라는 이름엔 특별한 의미가 담겼다. ‘민주노조의 들녘에 새로운 미래’를 줄여서, 민들레다. 노동자 스스로가 자신의 권리를 되찾아가듯 노조의 이름 또한 소속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노동자들이 품고 싶은 의미를 담아 직접 지었단다.

그 이름처럼 민들레분회는 대한민국 노동 역사에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차별이 만연했던 서울대병원을 변화시키고, IMF 이후 새로운 신분 체제로 자리 잡아 온 ‘비정규직’을 없애는데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3일 오전 11시40분경 서울대병원 노사가 본원과 강남센터, 보라매병원에서 일하는 파견·용역직 800여명을 ‘직접고용 정규직화’하기로 합의하면서다.

기쁨이 있기까지 민들레분회의 끝없는 투쟁이 있었다. 이 분회장은 노조 설립 때부터 정규직화 합의까지 민들레분회와 함께 해 왔다.

2008년 ‘아침에 제때 일어나서 학교는 갈까’ 중학생 막내딸을 걱정하며 ‘3년만 다녀보자’고 시작한 서울대병원 환경미화 일이었다. 그런데 어느덧 10여년이 지났다. 단순히 일만 하며 흐른 시간이 아니었다. 온갖 차별과 수난, 고초에 굴하지 않고 억척같이 싸워 온 시간이기도 했다. 10년 투쟁 과정에서 목소리까지 쉬어버렸다. 하지만 “잘 싸웠다”고 나지막하게 되뇌는 그의 입가엔 민들레와 같은 환한 웃음이 배어있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4일 오후 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 앞에서 ‘서울지부 정규직 전환 투쟁 승리, 천막농성 해단식’에 앞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3일 파견·용역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2019.09.04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4일 오후 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 앞에서 ‘서울지부 정규직 전환 투쟁 승리, 천막농성 해단식’에 앞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3일 파견·용역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2019.09.04ⓒ김철수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
서울대병원 노동조합ⓒ민중의소리

계단 밑, 걸레 빠는 곳에서의 식사
계단 밑에서도 밥 먹지 말라는 병원
청소부가 갖고 온 도시락에서만 냄새가?
“집에 갈 때, 많이 울었어…”

서울대병원처럼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에서 환경미화 노동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미처 화장실에 가지 못한 환자의 묽은 대변이 복도를 가로질러 묻는가 하면, 환자의 피 주머니가 터져서 말 그대로 피바다가 되기도 한다. 그럼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밥을 먹다가도 현장으로 출동해 청소를 했다.

누구도 쉽사리 나서서 할 수 없는 일들을 전담해 왔지만, 노동자들이 겪어야 했던 차별과 냉대는 상상 이상이었다.

이 분회장이 환경미화 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사한 날은 2008년 9월 30일이다. “우리 애들을 보내진 못했어도, 내가 가서 청소라도 해보자, 서울대병원은 뭔가 다르겠지…”라며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다니기 시작한 그곳은 기대했던 곳이 아니었다. 그는 “심지어 청소부끼리도 차별이 있었다”라고 입사 당시를 떠올렸다. “어찌나 구박하던지. 청소에 대해 잘 모르니 배워가면서 하자는 생각으로 참았어.”

청소부끼리의 차별은 약과였다. “분만장 등에서도 일했어. 근데 아기가 ‘나 나옵니다, 하고 나오진 않잖아. 그래서 우린 밥 먹을 시간도 없었어. 새벽에 일어나서 온다고 아침밥도 못 먹으니 밥을 싸서 왔어. 그런데, 미화원들의 밥은 유달리 냄새가 난다는 거야. 그래서 고추나 야채 이런 거 갖고 와서 된장에 찍어먹고 그랬거든. 그럼 된장냄새가 난다고 뭐라고 했어. 무슨 청소부가 먹는 된장은 냄새가 더 나느냐고! 자기들도 밥을 시켜 먹으면서!”

그렇다고 밥 먹을 공간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지금은 투쟁을 통해 없어지다시피 한 차별이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화가 나는 지 이 분회장의 목소리엔 분노가 담겼다. “밥 먹을 공간이 어디 있어, 계단 밑이나 걸레 빠는 곳에서 찢어진 종이상자 깔고 먹었어. 그럼 교수님들이 지나가다가 민원을 넣는 거야. 아줌마들이 계단 밑에서 밥 먹는다고. 민원 접수한 병원에선 거기서 먹지 말라고 했어. 그럼 우리는 어디서 밥을 먹느냐고. 그래서 어떤 때는 주먹밥을 싸 와서는 일하다가 허기지면 한 움큼 베어먹고 그랬어.”

그는 밥을 먹는 시간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앉아서 편하게 밥 먹을 시간도 장소도 없었어. 피 한 방울 흘리거나 물 한 방울 흘리면 닦아주세요, 그럼 닦아주러 가야 해. 그리고 그때만 해도 식사시간이 있는 줄도 몰랐어. 회사에 처음 들어오면 담당자가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아침식사 시간이고, 12시부터 1시까지 점심시간이다’ 이런 걸 알려줘야 하잖아. 그런 것조차 알려주지 않았어. 그냥 ‘이 사람들이 해 달라는 대로 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어.”

눈물도 많이 흘렸다. 하지만 가족들에겐 내색할 순 없었다고 한탄했다. “집에 갈 때… 많이 울었어. 남편에겐 말도 못 했어. 그런 말 하면, 남편이 ‘가지 말라’고 할 게 분명하니까. (떨리는 목소리로) 애들에게도 엄마가 약한 모습 보이기 싫었어. 힘들어도 애들에겐 절대로 힘든 내색하기 싫었어. 애들이 ‘힘들진 않냐’고 물으면, ‘힘든 점도 있지만 나름 배울 점도 많다’고 했어. ‘어떤 산부인과 의사는 우리 뒤에서도 먼저 인사를 건네고, 직접 커피를 갖다주기도 한다’고, ‘배운 사람이라 우리를 무시할 줄 알았는데, 그분들 중에는 그런 인간미가 있는 분도 있다’고.”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4일 오후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 앞에서 ‘서울지부 정규직 전환 투쟁 승리, 천막농성 해단식’에 앞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3일 파견·용역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2019.09.04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4일 오후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 앞에서 ‘서울지부 정규직 전환 투쟁 승리, 천막농성 해단식’에 앞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3일 파견·용역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2019.09.04ⓒ김철수 기자

‘일회용 장갑 절도범’ 취급까지
완장 찬 깡패 청소업체 반장
“우리가 가만 놔두지 않지”

병원 환경미화 노동자들을 관리하는 용역회사 반장은 이 분회장을 ‘일회용 장갑 절도범’ 취급하기도 했다. “이 사람들이 볼 때, 우리들은 진짜 가난하고, 못 먹고 힘드니까 청소하러 온 거로 생각했던 거 같아. 어느 날은 나보고 일회용 장갑을 절도했다는 거야. 일회용 장갑이 몇 푼이나 된다고 그걸 훔쳐 가냐고. 그러면서 퇴사하라고 하더라고. 어떻게 서울대병원 와서 도둑질했다는 꼬리표를 달고 퇴사하겠어? 그건 못한다 했지. 내가 옷 벗더라도, 너 옷부터 벗긴 뒤 하겠다 했지.”

용역업체 반장은 완장을 찬 깡패나 다름없었다. “한 번은 조합원이 어머니가 아파서 돌아가실 것 같다며 조퇴를 해달라고한 적이 있어. 근데, 못 해준다는 거야. 어머니가 돌아가시게 생겼는데. ‘가서 안 죽었으면 알아서 하라’고! 반장이란 사람이! 그런 막말을 했어.”

“또 한 조합원은 계단에서 넘어져서 얼굴이 다친 거야. 치료해야 하는데, 그 반장이란 사람이 ‘병가를 내 달라’ 해도 안 내 주는 거야. 20만원 주머니에 찔러 주니까, 그제야 얼른 쉬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 노동자들이 그 사람 옷을 메이커품으로 사다 입혔어. 그 반장에게 잘 보여야, 우리가 편하니까. 하… (한숨) 그때도 ‘김영란법’이 있었으면, 그 사람 몇 번 걸렸을 거야. 청소업체 반장이란 게 뭐 그렇게 대단하고!”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권력을 이용해 노동자들의 돈을 뜯던 용역업체 반장이란 사람은 결국 노조 설립과 동시에 쫓겨났다. “끝내는 쫓겨났어. 우리한테! 노조가 생기면서 쫓겨났지. 그전에는 받아먹을 거 다 처먹었지만. (활짝 웃으면서) 우리가 가만 놔두지 않지! 어휴 징그러운 놈.”

또 어떤 반장은 환경미화 노동자들을 ‘아줌마’라고 낮춰 불렀다. 이 분회장은 이런 일을 그냥 넘기지 않았다. “어느 날, 나보고 ‘아줌마’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그딴 식으로 하지 말라고 분명히 했어. 분회장이란 게 당신하고 상대할 직책인 줄 아냐고, 당신 사장하고 상대할 사람이라고. 당신 사장에게 분명히 말하겠다고. 직원들 교육 똑바로 하고 보내라고.”

분회장 소리를 듣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나를 무시하는 것은 조합원들 모두를 무시하는 거기 때문에 절대로 그건 용납 못 한다고, 그러고 막 싸웠어. 너무 사나웠어. 이미지 좋게 곱게 늙고 싶었는데. 너무 싸웠어. 근데 잘 싸운 거 같아. (나지막하게) 잘 싸웠어. 잘 싸웠기에 이만큼 고쳐진 거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4일 오후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 앞에서 ‘서울지부 정규직 전환 투쟁 승리, 천막농성 해단식’을 진행 참가자들이 눈물과 웃음이 섞여 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3일 파견·용역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2019.09.04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4일 오후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 앞에서 ‘서울지부 정규직 전환 투쟁 승리, 천막농성 해단식’을 진행 참가자들이 눈물과 웃음이 섞여 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3일 파견·용역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2019.09.04ⓒ김철수 기자

민들레분회 설립 “기쁨은 두 배, 슬픔은 반”

민들레분회는 이 분회장이 입사한 지 1년이 지난 2009년 5월경 설립됐다. 20대 간호사에게 부름을 받고 빨리 달려가지 않았다고 삿대질과 구박을 받거나, 일회용 장갑을 훔쳐 갔다는 이상한 의혹 제기로 퇴사하라는 압박 등을 당하며, 정말 퇴사할까 고민도 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노조가 설립됐다.

민들레분회 설립은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세상을 바꾸는 투쟁의 시작이었다. “그만두려고 했는데, 노조가 생겼지. 이제는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어. 싸우기 시작한 거지. 따뜻한 밥 한 끼 캠페인부터, 작업복은 병원에서 세탁하라, 휴게 공간 마련하라 등을 요구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노조의 설립으로 변화된 것은 한두 개가 아니었다. 피곤한 몸을 눕히려면 다리를 벽에 올려야 하는 비좁은 공간이었지만, 그래도 환경미화 노동자들이 잠시 쉬거나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장판과 선풍기, 선반도 마련됐다. 집까지 갖고 가서 직접 빨아서 입어야 했던 작업복도 병원에서 세탁과 소독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가 분회장이 되고 난 뒤에 이룬 것도 많았다. 정년연장, 추석보너스, 노동절 수당 등도 얻어냈다. ‘본인 회갑일 땐 이틀 휴가에 10만원’, ‘남편의 회갑 때는 하루 휴가에 10만원’을 받아내기도 했다. “남편 회갑 때는 안 준다고 해서,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따졌어. 요즘 애들은 주중엔 너무 바빠서 회갑 날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 많다, 그럼 그 주인공은 집에서 너무 외롭지 않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가서 남편 밥 한 끼 사주고 같이 있어 줘야 한다, 그게 정상이라고. 그렇게 해서 또 따냈어.”

그뿐만이 아니었다. 노조가 없을 때는 각자가 어디서 일하는지도 잘 몰랐던 노동자들 사이에서 친목이 형성됐다. “한번은 조합원이 일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적이 있었어. 조합원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83만원을 병원비로 보태줬어. 노조가 없었으면 누가 쓰러진 지도 몰랐을 거야. 이젠 누구네 집에 일이 있으면, 다 알아. 집안에 누가 돌아가셨거나, 누가 결혼한다는 것도. 친목이 커졌다고 해야 할까. 기쁨은 두 배가 됐고, 슬픔은 반이 됐어. 얼마나 훌륭해, 진짜 훌륭하지? (웃음)”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4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 앞에서 ‘서울지부 정규직 전환 투쟁 승리, 천막농성 해단식’을 열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3일 파견·용역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2019.09.04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는 지난 4일 오후 4시 서울대병원 천막 농성장 앞에서 ‘서울지부 정규직 전환 투쟁 승리, 천막농성 해단식’을 열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3일 파견·용역직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2019.09.04ⓒ김철수 기자

평조합원으로 돌아가는 분회장
“다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 힘 덕분”
“비정규직까지 아이들에게 물려주긴 싫어”

이 분회장은 오는 11월 1일부로 7년의 분회장 생활을 정리하고 평조합원으로 돌아간다. 서울대병원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전환이 완료되면 민들레분회는 사라지고 조합원들은 모두 정규직노조인 서울대병원분회로 편입되는 것이다.

그는 조합원들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표했다. “내가 참 복이 많은 것 같아. 공동파업까지 나서준 지부 식구들, 서울대병원분회 식구들, 너무 감사해. 특히 우리 민들레분회 조합원들에게 너무 감사해. 내가 일을 안 해봤으면 모르지만, 일을 해 봐서 알아. 집회·시위할 때 그 힘든 몸 이끌고 나와서 같이 해 준 일들… 농성하고 있으면, 감자 쪄다 주고, 요구르트 사다주고, 더울까 봐 수건도 얼려다줬던 조합원들에게 너무 고마워. 우리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다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 힘 덕분이야.”

남편 이야기를 할 땐 그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실은 나도 분회장 안 하려고 했어. 어려운 거 알았거든.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남편에게 물어봤어. 그때 남편이 욕먹으면서 할 거면 하지 말고, 이왕 할 거면 욕먹지 않도록 잘하라고 했어. 그래서 한번 해보겠다고 했지. 많이 도와줬어. 이번에 정규직 합의되면서 남편에게 말했어. 7년간 밥도 제대로 못 해주고, 그랬는데, 이해해줘서 고맙다고. 다 당신 덕분이라고. 그랬더니 남편이 ‘내가 뭐 했어, 당신이 고생했지’라는 거야. 내 노고가 다 풀어지더라고.”

그는 “민들레분회가 사라지는 게 가슴 아프다”면서도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전까지 조합원들 더 많이 모아서 서울지부를 더욱 키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우리가 그동안 도움받은 거 보답해야지. 그래서 일등 가는 서울대병원 만들어야지. 일등 가는 노조 만들어야지.”

서울대병원 본원과 강남센터, 서울시로부터 서울대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보라매병원 등에서 일하는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 합의는 이루었어도, 분당서울대병원 비정규직은 합의에서 빠진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함께 해결되지 않아서 안타까워. 반드시 해결되어야 해.”

끝으로 그는 바라는 점과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요즘 젊은 애들에게 짐이 너무 많아. 그런데 비정규직이라는 짐까지 아이들에게 물려주는 건 너무 그렇잖아. 비정규직이란 짐이라도 해결해주고 싶어. 그런 마음으로 부지런히 앞으로도 비정규직 연대를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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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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