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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광훈 목사 등 극우세력의 돌출행동에 함께하는 자유한국당

지난 10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문재인하야국민투쟁본부’의 ‘10.3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와 자유한국당의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조국 파면 촉구대회’가 함께 열렸다. 다른 집회로 신고됐지만, 비슷한 장소에서 비슷한 구호를 외치는 사실상의 공동집회였다.

‘문재인 탄핵 국민대회’를 주도한 이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세력이다. 극우세력이 주도한 집회를 자유한국당 출신의 전·현직 정치인들이 투쟁본부에 이름을 올리고 함께 준비했다. 아울러 자유한국당도 극우집회에 맞춰 자신들의 집회를 열어, ‘청와대 진격’, ‘문재인 끌어내려야’ 등 내란선동 수준의 발언을 일삼는 극우세력의 돌출행동을 부추겼다.

심지어 자유한국당은 3일에 이어 9일에도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극우세력이 여는 광화문 집회에 함께 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은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의 헌정유린 중단과 조국파면을 위한 광화문집회를 10월 12일에 개최하려고 하였으나, 시민사회단체에서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있는 9일 광화문집회에 많은 국민께서 참여하실 것으로 예상되어 12일 집회는 취소하였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 역시 “시민사회단체가 여는 집회에 동참해 힘을 모으려는 취지에서 12일 행사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그동안 극우적 발언을 일삼으며 정치적 논란을 빚어왔다. 개신교 내부에서조차 많은 이들이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들의 행동에 대해 침묵했다. 오히려 황교안 대표는 지난 3월 20일 한기총을 방문해 “저를 위해 기도해 달라. 필요하면 행동도 같이 모아 달라”며 “이 기회에 좌파정부 폭정을 막자. 목사님들께서 1천만 크리스천과 함께 뜻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전광훈 목사는 교인들에게 “(황교안 대표가) ‘목사님 혹시 내가 대통령하면 목사님도 장관 한 번 하실래요?’ 그래요”라고 발언하며 황 대표가 장관직을 제안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이렇게 전 목사의 돌출행동은 “좌파정부 폭정을 막자”는 황 대표의 선동과 맞물려 있다. 자신들의 권력 장악이 아무리 급하다 해도 극우세력의 폭력행위의 배후가 되어선 안 된다. 자유한국당과 황교안 대표는 지금이라도 전 목사를 비롯한 극우세력의 돌출행동과 폭력행위를 부추기지 말고, 그들의 극우적 정치 행동에 동참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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