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10개 종목의 선수들은 일본 기업이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서울 영등포갑) 의원은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49개 종목단체 유니폼 중 10개 종목의 유니폼은 일본 기업이 제작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아식스·요넥스·데상트·TSP 등 일본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종목은 배구·배드민턴·소프트테니스·수영·스키·야구소프트볼·육상·체조·카누·탁구 등이었다.
나이키·아디다스·노스페이스 등 미국 업체가 제작한 유니폼을 사용하는 종목도 농구·레슬링·유도·축구·테니스 등 14개 종목으로 가장 많았다.
일본과 미국을 비롯해 독일·프랑스·핀란드·호주·스페인 등 외국 업체의 유니폼을 사용하고 있는 종목은 총 29개 종목에 달한다.
반면, 휠라코리아·코오롱 등 한국 기업의 유니폼을 입는 종목은 역도·봅슬레이스켈레톤·양국 등 11개 종목에 그쳤다.
9개 종목은 계약업체가 선정되지 않았다.
통상 각 종목단체는 후원 의사를 표명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검토를 거친 뒤 조건과 상황에 따라 업체와의 계약을 결정하게 된다.
김영주 의원은 "국내에도 해외만큼 품질 좋은 유니폼을 제작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종목별로 후원 규모와 선수들의 의견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일본과 미국기업보다 국내기업이 제작한 유니폼을 우선 선정하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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