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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목사 “기독교인 절반만 찍으면 기독자유당 50석”… 정치적 야욕 드러내며 본격 행보
지난 18일 열린 ‘부산·울산·경남 기독교지도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
지난 18일 열린 ‘부산·울산·경남 기독교지도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는 전광훈 목사ⓒ너알아TV 유튜브 캡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독교인 가운데 절반만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기독자유당에 투표하면 50석을 얻을 수 있다고 발언하는 등 극우적 성향의 평신도와 목회자들을 규합하고 나섰다.

전 목사는 지난 18일 열린 ‘부산·울산·경남 기독교지도자 모임’에서 “우리 기독교인들 표가 정부통계로 967만표다. 그중에 절반만 만약에 정당투표에서 기독자유당을 찍는다면, 우리 기독자유당의 국회의원이 50석이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이러한 발언은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인 너알아TV를 통해 공개됐다.

전 목사는 이날 기독자유당 비례대표를 자신의 입맛에 맞게 지정할 수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하며 “내 마음대로 공천하면 그만이야 누구도 말할 사람 없어 나 혼자 해온거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전 목사의 발언은 현행 비례대표 선거제도에선 비례대표가 47석에 불과하고,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더라도 불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전 목사의 발언은 실현 가능성 여부를 떠나 문재인 정부 퇴진 투쟁을 비롯한 그동안의 극우 투쟁이 결국 내년 총선을 위한 포석이었음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전 목사는 “지금 우리가 전국에 253개 지역위원회를 세웠는데, 이곳은 국회의원 선거지역이다. 여기에 교역자 2명씩 세웠다”면서 “시장, 버스정거장, 전철역을 중심으로 포인트를 정해서 전국적으로 1만개 지역에 서명대(문재인 퇴진 서명)를 차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서 전 목사는 오는 25일 거리집회를 마친뒤 본격적으로 253개 지역위원장을 모아 재교육을 하는 등 선거 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전 목사가 말한 지역 조직은 한기총이 만든 ‘253개 지역 연합’이란 조직을 말한다. 각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기독자유당을 홍보하겠다는 구상으로 만든 조직이다. ‘253개 지역 연합’ 대표를 맡은 사람은 대전중문교회 장경동 목사다. 장 목사는 설교와 유튜브 동영상 등에서 북한이 침략해올 경우 자신과 자신의 교회 교인을 포함해 남한 사람 2000만 명이 목숨 걸고 (북한 사람) 2000만 명을 죽이자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극우적 성향의 인물이다.

전 목사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지난 6월5일 한기총 253개 지역연합회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 시대 우리가 해야 할 예수한국, 복음통일을 위하여 1천만 서명운동을 전국 253개 지역 연합회와 교단별, 교회별로 진행하고자 한다, 전국 253개 지역 위원장님께서 적극적 활동을 통하여 1천만 서명운동이 금년 12월까지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기독자유당은 내년 총선에서 정당득표 500만 표를 얻어 원내진출을 이룬다는 구상을 이미 오래전부터 밝힌 바 있다. 한기총이 지난 3월 기독자유당과 MOU를 체결하고, 이에 앞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것도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기독자유당은 지난 4월 전당대회를 열고 고영일 변호사를 당대표로 선출했고, 한기총 전직 대표회장인 지덕 목사, 길자연 목사, 이용규 목사, 엄신형 목사, 공동회장 박홍자 장로, 그리고 예장 통합 전직 총회장 최병두 목사 등을 당 최고위원으로 추대했다. 지덕 목사, 길자연 목사, 이용규 목사, 엄신형 목사 등은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 목사와 함께 황교안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승리를 염원하는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인물들이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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