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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뒤늦게 발뺌하는 황교안 “제 입으로 말한 적 없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10.28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10.28ⓒ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8일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자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겠다던 입장을 뒤집은 배경에 대해 “제 입으로 가산점이라는 말을 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한 말은 당을 위해서 헌신한 분들에 대해서 평가를 해줘야 한다는 그런 취지”라며 “입장에 전혀 변함이 없는데 일부 언론에서는 제가 말 바꾸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서 마음대로 해석했다”며 “정치인의 말과 이야기에 대해서 바꿨니 어쩌니 이런 이야기 하는 것은 자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지난 22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자 공천 가산점’ 발언을 한 뒤 당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짐에도 수습 대신 오히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공식화’하는 데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왔다.

황 대표는 23일 기자들과 만나 “당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분들에 대해서는 평가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관점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고, 24일에도 “당을 위해서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에 대해 그에 상응한 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방안과 관련해 황 대표에게 건의했고 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졌지만, 황 대표는 해당 내용에 대해 부인하거나 반박하지 않았다.

그러다 황 대표가 돌연 입장을 뒤바꾼 것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있은 지 3일이 지난 25일이었다. 그는 정치권의 비판과 당내 역차별 지적을 의식한 듯 “가산점에 관해서 생각해 본 바가 없다”고 발언해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빼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황 대표는 이날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관련 ‘입장 번복’, ‘나 원내대표와 선 긋기’ 등 쏟아지는 구체적인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가산점 부여에 대해 동의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말에 “제가 말씀드린 것이 전부”라 답했다. ‘지도부 간 분열 양상으로 보일 여지가 있다’는 질문에도 “지금 말씀드린 것이 전부”라고 답변을 되풀이했다.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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