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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증거인멸’ 삼성전자 부사장 징역 3년 6개월 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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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뉴시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의 ‘회계 사기’ 의혹 관련 증거를 인멸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부사장에게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 심리로 열린 김 모(54) 삼성전자 사업지원TF 부사장의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같이 구형했다.

이 사건 관련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 등 임직원들은 지난달 28일 1~4년 구형받았지만, 김 부사장의 경우 최근 부친상을 당해 이날 따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김 부사장은 최후진술을 통해 “회사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지 회계 부정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간곡히 말씀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 내부 자료 공개로 심각한 오해가 생기면서 최종 불법 여부 판단과는 무관하게 회사는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입고 천문학적인 비용과 시간이 소요됐다. 회사 사업은 정체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 부품 사업 책임자로서 제가 한 잘못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 부하 직원과 삼바 임직원들은 제가 시킨 대로 한 것이니 잘못은 제게 묻고, 그분들은 선처해달라”라며 “법을 잘 모르고 처신이 명확하지 못해 회사에 부담을 줘 비통하고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김 부사장이 TF 담당 최고 임원으로 수 개월간 증거인멸 자료 정리사항을 관리하고 지시해 장기간 다량의 증거인멸을 지휘·감독했다”라며 “특히 수사 초기 본인의 책임을 감추고 부하 직원에게 총대를 메게 해 사건을 은폐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량의 증거가 삭제됐고 전문적인 수법으로 이뤄져 조직적 범행이 분명하다”라며 “검찰이 실체를 파악할 수 없도록 은폐하게 한 것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중형이 불가피하다”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반면 김 부사장 측 변호인은 증거인멸 행위의 대상인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이 죄가 되지 않음으로 증거인멸 행위가 가볍다며, 이 사건 본안인 분식회계 의혹 수사 결과 이후 이 사건 선고를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에 대해 다음 달 중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다음 달 9일로 선고기일을 정했다.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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