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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이사장 “위안부·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다시 상처 준 문희상, 반드시 사과해야”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자료사진)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자료사진)ⓒ임화영 기자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윤미향 이사장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제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법으로 제안했던 '1+1+α(알파) 기금' 방안에 대해 "아주 부끄러운 안"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앞서 문 의장은 한국·일본 기업과 양국 국민의 자발적 성금에 '화해와 치유 재단' 잔여기금을 포함해 마련하는 '1+1+α(알파)' 기금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화해치유재단'은 박근혜 정권 시절이던 2015년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가 출연한 10억엔을 바탕으로 설립됐다가 지난 7월 해산됐다.

윤미향 이사장은 8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문 의장의 제안에 대해 "2015년 한일 합의보다도 훨씬 더 후퇴한 안"이라고 질타했다.

윤 이사장은 "그동안 일본 정부가 계속해서 범죄 인정과 사죄, 배상 방식이 아닌 위로급을 지급하겠다는 얘기들이 나왔다"며 "그것을 한국의 국회의장이 스스로 마치 피해자들 동정의 기금인 양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한국 사법부의 배상 판결을 희석하고 그 의미조차도 국회의장이 나서서 평가 절하해 버리는 실수를 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피해자들에게도 굉장히 굴욕적일 뿐만 아니라 세계역사, 국제무대에서 '위안부' 피해자들과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만들어 왔던 인권의 기준을 뭉개버리는 아주 부끄러운 안"이라고 질타했다.

윤 이사장은 "한일 갈등을 보면 결국 역사적인 문제"라며 "가해자(일본)은 가만히 있고 피해자(한국)이 나서서 이거 주면 우리가 해결할게, 하다가 이제는 우리가 이거 알아서 스스로 만들게, 이게 지금 문희장 의장의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인 피해를 거래의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문 의장이 피해자들이나 시민사회와 소통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권이 왜 이렇게 피해자들을 전혀 고려하지도 않고 당사자가 있는 문제를 이와 같이 폭력적인, 일방적인 방식으로 처리하려고 할까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2015 한일합의가 피해자를 배제하고 청와대와 일본 총리 관저끼리 일을 진행했던 것 때문에 얼마나 다 분노하고, 피해자들이 우리를 무시하는 거냐고 분노했던 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그걸 잘 아는 국회의장이 왜 또다시 국민들의 감정, 상처에 불쏘시개를 붙이고 있는지"라고 성토했다.

윤 이사장은 문 의장에게 제안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얼토당토않은 해결안을 제시하면서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주고, 강제징용 피해 배상 판결을 내렸던 사법부의 권위를 깔아뭉개는 것에 대해 반드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진정한 신뢰, 창의적 해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복원’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19.11.05
문희상 국회의장이 5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교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진정한 신뢰, 창의적 해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복원’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19.11.05ⓒ뉴시스

최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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