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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고은 시인 2심서도 패소…최영미 시인 “통쾌하다”
고은 시인
고은 시인ⓒ뉴스1

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으나 2심에서도 패소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허위사실로 볼 수 없다고 재차 인정됐다.

서울고법 민사13부(부장판사 김용빈)는 8일 고은 시인이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고은 시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2017년 최영미 시인이 문단 내 성폭력을 고발한 시 ‘괴물’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시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이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En 선생’은 고은 시인으로 추정된다.

최영미 시인은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은 시인이 1992년~1994년쯤 탑골공원이 공개된 장소에서 자위행위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하면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은 시인은 성추행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는데도 최영미 시인 등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0억 원대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최영미 시인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특별히 허위로 의심할 만한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고은 시인은 이 사건이 허위임을 입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라며 최영미 시인에게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도 이러한 1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선고 직후 최영미 시인은 “성추행 가해자가 피해자를 상대로 소송해 건질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통쾌하다”라며 “그동안 도와주신 여성변호사회 여러분들과 응원해주신 국민에게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최영미 시인의 폭로 이후 고은 시인의 다른 성추행 의혹을 추가로 폭로한 박진성 시인에 대해 2심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1천만 원 배상 판결했다.

박진성 시인은 2008년 고은 시인이 한 뒤풀이 술자리에서 여성 문인을 성추행하고 본인의 성기를 노출하는 등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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