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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쏜 실탄에 시위대 쓰러지고, 도심 곳곳에 화재 발생...격화되는 홍콩 시위
홍콩 시위 상황
홍콩 시위 상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송환법’ 반대 시위로 촉발된 홍콩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1일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날 홍콩에서 벌어진 시위 상황을 전했다.

이 영상엔 홍콩 시위에 참여한 청년이 경찰관에게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 곤봉과 방패로 무장한 여러 명의 경찰이 집회 참가자를 둘러싸고 폭행하는 모습,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이 분노하는 모습, 집회 참가자들이 도심에서 바리게이트를 쌓아 놓고 경찰과 대치하는 모습,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 시위대 중 한 명이 집회 참가자들과 언쟁을 벌이던 친중 인사의 몸에 불을 붙이는 모습, 곳곳에서 발생한 화재 등이 담겼다.

홍콩 시위 상황
홍콩 시위 상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홍콩 시위 상황
홍콩 시위 상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 학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다. 차우츠록 씨는 지난 4일 홍콩 경찰이 쏜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3층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 집회에서 교통경찰복을 입은 홍콩 경찰은 도로 위에서 한 집회 참가자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집회 참가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이 모습은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후 이 경찰은 다가오는 다른 집회 참가자를 향해서도 실탄을 발사하면서 총 3발의 실탄을 발사했다.

실탄에 맞은 집회 참가자는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는 21살 남성으로, 오른쪽 신장과 간 부근에 실탄을 맞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살인자”라고 외쳤다.

홍콩 경찰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교통경찰인 해당 경찰관에게 악의는 없었고, (집회 참가자들에게) 총을 빼앗길 우려가 있다고 믿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집회 참가자가 흉기를 들고 공격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의 실탄 발사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홍콩 야당도 경찰의 실탄 발사에 대해 “정신 나간 짓”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콩 시위 상황
홍콩 시위 상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홍콩 시위 상황
홍콩 시위 상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같은 날 낮 12시50분경 마온산(馬鞍山) 지역에서는 시민들과 언쟁을 벌이던 한 남성의 몸에 집회 참가자 한 명이 휘발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이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엔 한 중년의 남성이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너희는 중국인이 아니다”라고 외치자, 주변에서 “우리는 홍콩 사람이다”라며 반박하는 모습이 담겼다. 언성이 높아지자, 군중 사이에서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이 남성에게 휘발유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이 남성은 곧바로 상의를 벗어 던지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시위 상황
홍콩 시위 상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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