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홍콩 구의원 선거, 범민주 진영 압승... 반정부 시위대에 힘 실릴 듯
25일(현지 시간) 홍콩 구의원 선거 개표 결과 범민주 진영 후보가 친중파 진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홍콩 구의원 선거 개표 결과 범민주 진영 후보가 친중파 진영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뉴시스/AP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에서 중대한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그동안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세에 몰렸던 홍콩 민주화 시위대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오전 7시 개표 결과,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무려 278석을 차지했다. 이른바 친중파 진영은 고작 42석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고 SCMP는 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홍콩 18개 구의회 선거구에서 최소 12개 선거구를 범민주 진영이 과반을 돌파해 장악했다. 지난 2015년 실시된 구의원 선거에서는 친중파 진영이 327석을 획득해 18개 구의회 모두를 장악하고 있었다.

SCMP는 선거 결과에 관해 “친중 진영이 장악하고 있는 도시에 민심 이탈의 쓰나미가 몰려왔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구의원 선거에 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현 정부를 심판한 것이 압승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상당수의 젊은 후보들이 당선됐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총 294만여 명의 유권자가 투표했다. 이는 앞서 가장 많은 220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던 2016년 입법회의원(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훨씬 많은 숫자다. 최종 투표율도 71.2%로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0%보다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번 선거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는 413만 명으로, 지난 2015년 369만 명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특히 18∼35세 젊은 층 유권자가 12.3% 늘어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젊은 층 유권자들의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범민주 진영 압승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중국 본토 정부에 반감을 가진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중국 정부가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당장 친중파 진영을 등에 업고 시위대에 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던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이 어떠한 대응책을 내놓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