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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는 세계 대통령 아냐... ‘부자 나라’ 방어에 엄청난 돈 쏟아부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은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라면서, 전임 행정부들은 ‘부자 나라’를 방어하는데 엄청난 미 중산층의 돈을 쏟아부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은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라면서, 전임 행정부들은 ‘부자 나라’를 방어하는데 엄청난 미 중산층의 돈을 쏟아부었다고 비판했다.ⓒ뉴시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세에서 자신은 “세계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전임 행정부들은 ‘부자 나라’를 방어하는데 엄청난 미 중산층의 돈을 쏟아부었다고 거듭 비판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평소 “미국이 더는 세계 경찰을 할 수 없다”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면서 백인 노동자층 등 자신의 지지층 결집을 목적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압박 국면과 맞물리면서 주목되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저녁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근처 선라이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내가 취임하기 전에 우리 지도자들은 위대한 미국 중산층을 그들의 망상적인 글로벌 프로젝트에 자금을 대는 돼지 저금통으로 사용했다”며 “그것은 전 세계 모두에 걸쳐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국의 대통령이지 전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그들(전임자)은 외국의 경제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의 제조업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특히 “그들은 우리 군대를 엄청나게 부유한 나라들을 방어하는 데 사용했다”면서 “여러분들의 돈으로 복지 국가들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미국 국민의 세금이 잘 사는 국가의 방어를 위해 쓰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중동 지역 전쟁에 수조 원을 사용했다”며 “그런데 여러분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고 있다. 우리는 승리해 그들(장병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우리는 ISIS(이슬람국가의 미국 지칭)를 100% 격퇴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듭 “우리 (미국) 본토 도시들이 쇠퇴하고 황폐화하는 가운데도 우리는 중동 지역에 8조 달러를 사용했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고속도로와 학교 등을 개선할 수 있는 돈이다. 돈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어쨌든 그것을 써버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재건을 위해 수년이 지나고 나서야 우리는 마침내 우리 국가를 재건하고 있다”면서 “이제 바로 그 시간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한국 등 동맹의 방어를 위해서도 미국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평소 방침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조야나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방위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주한미군 부분 감축을 전격적으로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도 자신의 무역 합의 성과를 자랑하면서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방금 일본과 큰 합의를 마쳤다. 우리는 방금 한국과도 합의를 마쳤다”면서 “과거 합의들은 너무 나빴지만, 우리는 이런 합의들은 공정하고 좋은 합의로 만들었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합의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괜찮다. 나는 우리나라(미국)로 쏟아져 들어오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자랑스러운 ‘미국산’이라는 아름다운 문구가 찍힌 보다 많은 제품으로 귀결될 무역 합의를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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