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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얼마나 아세요? 가교영화제 특별기획전 ‘평양 려행단 모집 중’
영화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영화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스틸컷

1980년대 대학가에선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이 일어났다. 북이라고 하면 머리에 뿔 달린 괴물 취급을 하던 당시의 반공교육에 맞서 북을 있는 그대로 알아야 한다는 운동이었다.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이고, 우리의 형제임을 확인하는 시도였다. 더 이상 북을 머리에 뿔 달린 괴물이 나라로 이해하던 수준을 벗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리는 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영화를 통해 북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제가 열린다. 서울 광화문 복합문화공간에무에선 가교영화제 특별기획전 ‘평양 려행단 모집 중’이 오는 12월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선 ‘헬로우 평양’,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평양을 즐겨요’ 총 3편의 영화를 에무시네마 1관에서 특별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는 우리에게는 아직 불가능한 평양으로의 여행이지만, 외국인의 시선이 담긴 영화들을 통해 극장 안에서라도 평양을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헬로우 평양
헬로우 평양ⓒ스틸컷

‘헬로우 평양’은 2017년 개최된 ‘제28회 만경대상 국제 마라톤 경기 대회’에 참가한 그레고르 뮐러 감독은 풀코스 완주라는 목표와 함께 김정은 체제로 변모한 평양의 거리를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우리가 이제까지 알지 못한 평양 거리를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화면에 담아낸 작품이다. ‘헬로우 평양’은 과거가 아닌 현시점에서 ‘진짜’ 평양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한다.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는 북한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에게 영화 제작의 도움을 청한 안나는 북한의 독특한 영화 제작 방법을 배운 안나의 이야기다.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는 북한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김정일의 영화교본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을 경쾌한 어법으로 담아낸다. 조선인민군4.25예술영화촬영소의 세트장과 시사실 모습은 물론 평양국립교향악단이 오리지널사운드트랙을 연주하는 모습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북한 영화 제작 현장을 엿볼 수 있다.

‘평양을 즐겨요’는 북한 사람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8년간 북한을 오간 피에르-올리베라 감독은 북한 곳곳을 기록한다. 평양의 관광지, 놀이공원, 농촌 마을, 산촌마을, 공장지역, 광장 공간을 담아낸다. 너무 일상적이어서 낯선, 낯설지만 익숙한 풍경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아마추어 인류학자의 시선이자 이방인의 시선으로 본 북한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다.

DPRK-046 Czechoslovakian Trams from the early 80s, 2015
DPRK-046 Czechoslovakian Trams from the early 80s, 2015ⓒ복합문화공간 에무 제공

한편 이번 영화제와 함께 전시도 함께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북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보고, 나아가 가상현실에서 북한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한다. 싱가포르의 사진작가 Aram Pan이 19회에 걸쳐 북한을 방문해 찍었던 사진과 그가 모은 우표, 엽서, 잡지 등의 기념품을 전시한다. 또한 본 전시에서는 4K 초고화질의 VR로 북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DPRK 360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북한사람, 남한사람이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을 넘어서 제 3자의 렌즈를 통해 새로운 북한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이 전시를 통해 이념의 대립이라는 무거운 주제에서 벗어나 “여행”이라는 가벼운 키워드로 북한의 오늘을 소개하고자 한다.

상영시간표

12/3(화) 1관 19:30 '헬로우 평양'
12/4(수) 1관 19:30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12/5(목) 1관 19:30 '평양을 즐겨요'
12/6(금) 1관 19:50 '안나, 평양에서 영화를 배우다' + 이브닝토크
12/7(토) 1관 15:00 '평양을 즐겨요' + GV(스카이프 화상대화 with 피에르 올리비에 프랑수아)
12/8(일) 1관 17:30 '헬로우 평양'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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