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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해고 해결하라” 요금수납원들, 민주당 의원 8명 사무실서 점거농성
29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2019.11.29
29일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에서 점거 농성을 하고 있다. 2019.11.29ⓒ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제공

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이 집단 해고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8명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요금수납원들은 지난 7월 1500명 집단해고 사태 이후, 11월까지 약 4개월 동안 해고된 요금수납원들은 한국도로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29일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은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정세균, 박영선, 우상호, 김영호, 노웅래, 민병두, 홍익표 의원 총 8명의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찾아가 점거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사태 해결에 어느 누구도 답을 내놓고 있지 않다. 교섭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노동자들의 사태 해결 요구에 민주당은 공식적인 입장조차 내놓고 있지 않아 더욱 답답하다"며, "사태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지 않을 때까지는 점거농성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일반연맹 측은 점거농성에 돌입할 민주당 의원 8명 지역구 사무실은 광화문 농성장 인근과 가까운 곳으로 먼저 선정했다. 이날 요금수납 노동자 10명씩 8군데로 나뉘어 총 80명의 수납원이 점거농성에 돌입했다고 한다. 다만, 박영선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의 경우, 문이 잠겨 있어 문 입구에서 박스를 깔고 농성 중이다.

민주일반연맹 측은 "직접고용 관련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해당 기관의 특수성을 폭력적인 자회사 추진으로 법적 권리를 포기시키고, 이를 지키려는 이들은 해고시켜버리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 장본인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강래 사장"이라며 "모두 민주당 소속이며 장관은 현직 의원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민주일반연맹 관계자는 "요금수납원들이 지난 5일부터 김현미 장관과 이해찬 대표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농성하며 지금껏 기다리고 있지만,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요금수납원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발생의 책임 있는 당사자의 입장과 자세로 요금수납원 집단해고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법은 요금수납원이 도로공사 직원이라 했다"며 "1500명 요금수납원 모두 직접고용하라는 취지라고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요금수납원들은 "이 법적 권리를 박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김현미 장관은 어떻게 했나"면서, "국토부 방침이라며 자회사를 명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에 대해 "법적권리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은 무차별 해고 시켰다"며 "사태해결은 고사하고 악마적 노동탄압의 일환인 손해배상청구 소송까지 진행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9월 9일 교섭하자고 본사에 들어간 요금수납원들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요금수납원들은 "우리는 해답을 듣고자하고, 8명이 아니라 서울 25개구 모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사무실로도 확대할 의지와 결의도 가지고 있음을 밝히는 바"라고 경고했다.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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