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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시장후보 수사는 정치공작” 자유한국당 주장에, 경찰 입장 밝혀
경찰청사 자료사진
경찰청사 자료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사건 수사에 이어 사천·양산·창원 시장 후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싸잡아 “문재인 정부의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반박하는 취지로 사실 관계를 설명했다.

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경찰청 정례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경찰청 관계자는 “사천 시장 건은 별건으로 뇌물 사건 수사를 하다 일부 추가로 인지된 게 있어 수사에 들어갔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양산 시장 건은 울산지검에 고발 접수된 게 있어서 ‘검찰이 수사지휘를 한 사건’이다. 또 창원 시장 건은 ‘경남도(감사관실)에서 고발한 건’으로 대상자가 고인이 되는 바람에 공소가 종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열린 ‘울산시장 부정선거 등 친문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회의’에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선거에만 개입한 게 아니다”라며 사천, 양산, 창원 시장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경찰 수사를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창원시장 후보자로 공천 받은 조진래 전 경남부지사도 공천을 받자마자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당시) 경남 많은 지역에서 울산시장 선거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이유로 “이용표 전 경남지방경찰청장(현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고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청 관계자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경남 지역 자유한국당 지자체장 후보자와 관련한 모든 경찰 수사 건을 ‘청와대 하명 수사’로 보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3건 모두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사건’처럼 청와대에서 첩보가 이관되어 수사가 진행된 건이 아니고, 현재까지 정부·여당이 개입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드러난 바도 없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나동연 양산 시장 건은 검찰의 수사지휘로 경찰이 수사한 건이다. 검찰에 관련 고발 건이 접수됐고, 이에 수사지휘가 내려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또 송도근 사천 시장 건은 뇌물 관련 수사를 하다가 인지된 사건으로, 경찰뿐 아니라 검찰도 기소의견으로 재판에 넘겼다고 경찰청 관계자는 밝혔다.

해당 사건들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은 압수수색 등이 이루어진 시점 등을 들어 선거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경찰은 경찰·검찰·법원 모두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신청-청구-발부’된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017년 12월 자신의 지지자 1100여명과 함께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송도근 사천 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후 지난 10월 31일 대법원에서 벌금 70만원을 최종 확정 판결을 받아 시장 직을 유지하게 됐다. 3선을 노렸던 나동연 양산시장은 낙선했으며, 조진래 전 경남부지사는 창원 시장 선거에서 떨어지고 경남테크노파크 채용비리 의혹 수사를 받던 중 올해 5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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