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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무시하지 말라’ 기습시위 맞닥뜨린 자유한국당 의원들 “민주당 가서 해!”
대학생들이 3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에 진입해 ‘한국당을 해체하라’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19.12.03
대학생들이 3일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가 열리는 국회 회의실에 진입해 ‘한국당을 해체하라’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19.12.03ⓒ정의철 기자

3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 중 대학생들이 ‘자유한국당 해체’를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장내에 들어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국민 무시하지 말라”, “민식이법 왜 통과 안 시키나”, “국민들이 정말 분노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미리 회의장에 앉아있던 의원들은 당혹스러워했다. 나 원내대표를 뒤따라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이들이 등장하자 웅성거리던 의원들은 ‘민식이법 왜 통과 안 시키느냐’는 외침에 일제히 언성을 높였다.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에 가서 이야기하라”, “민주당이 국회 여는 것을 막고 있다”, “적당히 하라”며 불편한 내색을 보였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누가 통과 안 시켰다고 그러냐. 저거야말로 테러”라고 비난했고, 임이자 의원은 “민주당이 (국회) 문만 열어주면 다 하는데 왜 그러냐”며 “쇼를 한다 쇼를 해”라고 열을 올렸다.

대학생들은 나 원내대표가 모두발언 하는 중에도 장내로 들어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말을 이어갔고 시위대는 당 관계자들에 가로막힌 채 내쫓겼다.

이날 시위를 벌인 이들은 민중당 대학생 당원들로 밝혀졌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들은 애초 오전 9시 15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 참석 예정이었으나, 나 원내대표가 본청에서 회의 진행 예정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황급히 달려가 분노의 목소리를 표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은 적반하장격으로 학생들에게 ‘민주당으로 가라’며 조롱을 퍼부었다고 한다.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지금처럼 분노한 국민의 명령에 귀 기울이지 않고 민생개혁법안 통과에 훼방만 놓는다면, 자유한국당이 들을 이야기는 ‘자유한국당 해체’라는 더 큰 분노의 목소리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중당 대학생 당원들은 이날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법안 통과를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을 규탄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을 겨냥 “국민들은 ‘정말 이들이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맞냐’며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한목소리로 자유한국당을 규탄하고 있다”며 “사회적으로 절박한 모든 문제들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것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더 자신들의 이익을 가져오려는 행태를 본 국민들은 이런 국회의원, 이런 정당 더 이상 필요 없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기대도 안 했다’는 말을 하며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후안무치한 정치를 오히려 방기하는 결과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빼앗긴 국회를 다시 찾기 위해 국민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3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대학생이 ‘한국당을 해체하라’라는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19.12.03
3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대학생이 ‘한국당을 해체하라’라는 손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2019.12.03ⓒ정의철 기자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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