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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임기 7일 남은 나경원, 비박계 강석호 등 줄줄이 ‘도전장’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9.12.03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19.12.03ⓒ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 강석호 의원이 3일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가 일주일 남은 가운데 차기 원내사령탑에 도전장을 내민 첫 주자다. 비박(박근혜)계로 분류되는 3선의 강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도 출마를 준비했다가 김학용 의원과 비박계 후보 단일화를 이뤄 불출마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원내 협상력을 복원하고, 국민들께 인정받는 수권 야당으로 자유한국당을 다시 세우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에 필요한 것은 협상력과 정치력”이라며 “반대와 투쟁이 야당의 특권일 수는 있지만 야당의 진정한 무기는 기술적이고 전략적인 협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을 통해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도 모자란 판에 협상의 주도권은 고사하고 우리 스스로 아무것도 손에 얻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무조건 반대’로 대여 투쟁에 임하고 있는 나 원내대표를 정조준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강 의원은 “정부·여당과 실질적인 협상을 하는 당사자로 현실적이고 중도적인 ‘실속형 협상가’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적재적소에 전문 분야 국회의원을 배치해 ‘자유한국당 드림팀’을 꾸리겠다”고 말했다. 또 “원내 보수 통합을 위한 정책연대를 이끌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자신이 보수 야당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자신하며 “보수통합에 있어 실질적인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원내 보수정당 간 정책 협의체를 구성해 보수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치의 품격을 높이고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출마 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전략이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 야당으로서 쓸 수 있는 카드였다”며 “(외부에) 전달이 잘 못 됐는지는 몰라도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한다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고생을 많이 한다. 열심히 하고 지혜를 짜내서 잘하고 있다”며 “본인이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한다.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출마의 변에서 밝힌 ‘협상력 복원’ 부분에 대해서는 “나 원내대표의 임기가 곧 끝나는데 그때까지 협상을 잘하고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사람이 다시 여당과 협상을 하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의 출마 공식화에 따라 자유한국당 내에서도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나 원내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도 황교안 대표가 돌연 단식투쟁에 나서는 바람에 다들 원내대표 경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일 종료된다. 자유한국당 당규에 따르면 국회의원 잔여임기가 6개월 이내인 경우 의원총회 결정에 따라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자신에 대한 재신임 의견을 구하기 위해 4일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신임 여부에 대해 먼저 결정하고, 재신임이 되면 그다음 경선은 없을 것이고 재신임되지 않는다면 원내대표 경선 절차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주 중에는 재신임 여부에 대해 저희가 결론을 내리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들의 출마 움직임에 대해서는 “제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의원들의 의지, 판단이 중요하다. 재신임 여부에 대해 의원들 간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강 의원에 이어 유기준(4선)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재철(5선) 의원도 차기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2.03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2.03ⓒ정의철 기자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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