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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청와대 보고할까봐 휴대전화 압수” 보도에..서초서장 “소설이자 억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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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제공 : 뉴시스

3일 일부 언론이 전날 서울 중앙지검이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 A 씨의 휴대전화 등 유류품을 확보해 간 이유가 '현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서초경찰서장 때문'이라는 취지로 보도하자, 당사자가 즉각 반발하며 반박 입장을 냈다.

3일 오후 <문화일보>는 김종철 서울 서초경찰서장과 관련해 2건의 기사를 보도했다. 두 기사는 김종철 서울 서초경찰서장이 현 정부 초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음을 거론하며, '청와대 관련자인 김 서장이 지휘하는 경찰 수사팀이 특별감찰반원 A 씨의 사망사건에 대해 수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검찰 내부 기류를 전했다. 검찰 관계자의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보고될 수도 있는데 어떻게 서초경찰서에 (A 씨 전화) 포렌식을 맡기겠나"라는 발언도 인용했다.

이와 함께 김 서장이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함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에 연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그러자 김종철 서초경찰서장은 이례적으로 즉각 입장을 내고, 해당 보도가 "한 마디로 소설이고 황당한 억측"이라고 단언했다.

김 서장은 "제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에 근무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국정기획상황실 치안팀은 세간에서 제기하는 의혹과는 전혀 무관한 부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에 근무한 사실만으로 한 사람의 공직자를 이렇게 매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느낀다"라며 "25년 국가와 국민을 위해 성실하게 봉직한 공직자의 명예를 한 순간에 짓밟는 있을 수 없는 내용"이라며 분개했다.

그는 "해당 언론사가 관련 기사를 정정보도하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서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했고, 지난 1월 서울 서초서장으로 발령받아 근무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청와대 국정상황실에 근무하는 경찰은 집회 시위 및 경호, 경비 등 주요 치안 상황을 살피는 일을 담당한다. 같은 실에 군, 해경 등도 같이 소속되어 있다"면서 "김 서장이 윤 실장과 그같은 업무를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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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제공 : 뉴시스

현재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서울 서초동의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채 발견된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행정관(현 동부지검 소속 검찰수사관) A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는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해 고인의 휴대폰과 메모 등 유류품을 확보해 갔다. 경찰 측은 이같은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저녁엔 검찰 관계자 입장을 인용해 A 씨 유서에 '휴대 전화를 초기화 시키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경찰은 즉각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면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에서) '휴대전화 초기화를 시키지 말라'는 요청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검찰은 2일 오후 A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한 직후 곧바로 포렌식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이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 참여 등 수사 협조 요청을 했지만, 검찰 측은 참관만 허락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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