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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조처’ 언급했던 오리온, 물 공급계약 앞두고 “협의 통해 풀어 나가겠다”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 사진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 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 논란이 지속되며 오리온과 제주도의 물 공급계약이 체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허인철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 우리의 의견을 개진하고, 설득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제주용암해수단지내 오리온 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허 부회장은 국내 판매 문제와 관련해 “용암수 입주 기업으로서 특정 업체에 국내 판매를 못 하게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의 관심은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를 둘러싼 제주도와 오리온의 갈등에 집중됐다.

먼저 2017년 초 원희룡 제주지사와 면담에서 국내 판매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제주도의 주장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허 부회장은 “‘당시 도청 간부가 용암수 국내 판매를 안 하는 게 어떠냐’고 말했지만 우리는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은 물을 해외에 어떻게 내놓느냐’고 말했다”며 “이에 당시 도청 관계자들도 아무 말 안 했다. 그렇게 해서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오리온 제주용암수 국내 출시 기자간담회 당시 허 부회장이 국내 판매가 아닌 수출용으로 사업권을 허가했으나 오리온이 약속을 어겼다는 제주도 측의 주장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음해성 발언이다. 법적 조처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인 반응이다.

또 2017년 2월 제주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허 부회장은 제주용암수 국내 출시 기자회견에서 제주도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근거로 들며 “제주도에 (제주용암수 사업)승인을 받으면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도 명백히 국내와 해외 판매를 주로 한다고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반면 제주도 측은 “해당 사업계획서가 법률적 효력이 없다”고 입장을 고수해 왔다. 당시 오리온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는 당시 자체 지하수 관정을 뚫어 사용하기 위한 문서일 뿐이며, 오리온이 자체 철회했던 만큼 법적 효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오리온 제주용암수 조감도
오리온 제주용암수 조감도ⓒ오리온 제공

허 부회장은 이후 이뤄진 질의응답에서도 말을 아꼈다. 제주도가 (제주용암수의)국내 판매 불가 입장을 끝까지 고수해 국내 판매를 못 하게 할 경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허 부회장은 “최선은 제주도와 협의해서 주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제주도가 공급계약 과정에서 합의서 등으로 ‘국내 판매’를 못하게 한다면 행정 소송도 불사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 부분은 감안하지 않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제주도와 오리온이 물 공급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주용암수가 시판된 것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현종훈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장 “올해 10월 초 공급계약을 요청했지만 여러 가지 계약과정이 순탄치 않아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지원센터(제주도공기업)’에 제품수를 공급해달라고 신청했고, 선제적으로 공급받고 있다”며 “현재는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지만, 최대한 협조하면서 계약을 체결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용암해수 선공급은)시제품 생산용이 아닌 제품 생산용으로 신청해 공급받고 있다”며 “관련 용암해수 사용 신청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열린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준공식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제주도청 물정책과 국장, 과장 등의 참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제주용암수 국내 판매로 인한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제주도청 물정책과 팀장만 참석했다.

윤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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