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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스톱’ 공약한 자유한국당 새 원내지도부...심재철 “패스트트랙 폭거? 절대 불가”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12.09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으로 선출된 김재원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12.09ⓒ정의철 기자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에 비주류로 꼽히는 심재철(5선)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친박(박근혜)이자 친황(황교안)으로도 분류되는 김재원(3선) 의원은 심 의원과 한 조로 뛰어 정책위의장에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불참한 김세연 의원과 당원권 정지 상태로 투표권이 없는 박순자 의원을 제외한 106명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심 의원은 결선 투표에서 52명 의원의 선택을 받았다.

심 의원은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도 39표로 1위에 올랐지만 과반(55표)에 미달했다. 이후 28표를 얻어 공동 2위를 차지한 강석호, 김선동 의원과 함께 결선 투표를 진행했고, 심 의원은 결선에서 또다시 다득표자가 돼 최종 당선됐다. 결선 투표에서 52표를 받은 심 의원은 각각 27표를 받은 강석호, 김선동 의원과 압도적인 표 차이를 나타냈다.

새 원내사령탑이 된 심 의원은 소감에서 “앞으로도 겸허하게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여당 원내대표, 국회의장한테 찾아가서 ‘오늘 당장 예산안 추진하려는 거 당장 스톱하라. 4+1 그거 안 된다. 다시 협의하자’고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부터 곧바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간 국회 현안 관련 협상에 들어가는 심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드러냈다.

그는 앞서 정견발표에서도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의 ‘4+1’ 공조 협의체에 대해 “자유한국당 패싱 폭거로 절대 불가하다”며 “여당이 강행 처리한다면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예행 연습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실제상황”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과 연동형비례제 선거법은 악법이다. 절대 반대”라며 “투쟁하되 협상을 하게 되면 내주는 것은 줄이고 ‘최대한 많이 얻어내는 이기는 협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의원은 자신의 ‘투쟁력’ 또한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지난 3년 반 동안 누가 몸 사리지 않고 싸워왔는지 여러분들께서 너무도 잘 아신다. 저는 싸워봤고 싸울 줄 아는 사람”이라고 피력했다.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에서 국회선진화법 위반으로 고소·고발된 자당 의원들을 향해서는 “어떤 경우에도 단 한 사람도 사법처리 되지 않도록 제가 총알받이가 되겠다”며 “당내 지원을 총동원해서 절대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의원은 김 의원과 “환상의 콤비가 될 것”을 다짐했다. 또한 황교안 대표에게 쓴소리를 할 줄 아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공약했다.

심 의원은 “저는 계파가 없다. 따라서 제가 당선된다면 계파 논쟁은 더 이상 발을 못 붙일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이른바 ‘황심’이 언급됐다. 하지만 저는 황심은 없고, 황심은 절대 중립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황심을 거론하며 표를 구하는 것은 당을 분열시키고 망치는 행동”이라며 “당대표로서 제대로 모시면서도 직언도 하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책사’에서 정책사령탑이 된 김재원 의원은 소감에서 “지금까지 여당에서 저질러온 여러 가지 이야기를 저는 잘 알고 있다. 오늘부터 협상에 잘 임하겠다”며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공약에서는 이날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전면 중단’시키겠다고 내세웠다. 그는 “곧바로 협상에 투입해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며 “패스트트랙은 국회법을 개정해 수사를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과 김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원내지도부로 일한다. 전임 나경원 원내대표의 임기가 오는 10일까지임에도 선거일을 앞당긴 자유한국당은 이제 새로운 원내지도부와 함께 대여투쟁 새판을 짜 더욱 강화한 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리에 참석해 “정치적 도의도 없는 그런 의장과 여당”이라며 신임 원내지도부에 “우리가 함께 힘을 합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표는 “앞으로 저와 손발을 잘 맞춰서 한마음 한뜻으로 당을 이끌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시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그 날을 향해서 힘차게 달려가자”고 요구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 두 번째)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김재원 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황교안 대표 등과 손을 잡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12.09
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왼쪽 두 번째)과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김재원 의원(오른쪽 두 번째)이 황교안 대표 등과 손을 잡고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9.12.09ⓒ정의철 기자

김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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