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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美, 대북적대 추구하면 비핵화 없어..美입장 따라 핵억제력 상향”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나흘째 회의가 지난 12월31일에 계속 진행 되었다고 1일 보도했다.ⓒ뉴시스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이 변함없다고 비판하면서 "적대시 정책을 추구한다면 한반도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향후 미국의 입장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는 남겨뒀다.

1일 북측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본심은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흡진갑진(이러쿵저러쿵)하면서 저들의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하여 우리의 힘을 점차 소모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현재 북미관계에 대해 "미국이 또다시 대화재개 문제를 여기저기 들고다니면서 지속적인 대화타령을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애당초 대조선(대북)적대시정책을 철회하고 관계를 개선하며 문제를 풀 용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정한 연말시한부를 무난히 넘겨 시간벌이를 해보자는 것일 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화타령을 하면서도 우리 공화국을 완전히 질식시키고 압살하기 위한 도발적인 정치군사적, 경제적 흉계를 더욱 노골화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이중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이익과 배치되는 요구를 내대고 강도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조미(북미)간의 교착상태는 불가피하게 장기성을 띠게 됐다"면서 "우리는 우리 국가의 안전과 존엄 그리고 미래의 안전을 그 무엇과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더 굳게 결심했다"고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지금껏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이 장기전이 될 것을 인정하고, 대화재개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경고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우리가 조미(북미)사이의 신뢰구축을 위해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케트시험발사를 중지하고 핵시험장을 폐기하는 선제적인 중대조치들을 취한 지난 2년사이에도 미국은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하였으며 십여차례의 단독제재조치들을 취하는 것으로써 우리 제도를 압살하려는 야망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세계 앞에 증명해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조건에서 지켜주는 대방(상대)도 없는 공약에 우리가 더 이상 일방적으로 매여있을 근거가 없어졌다"면서 "이제 세상은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전략무기 개발을 재개할 것임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조선(대북)적대시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한반도)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미국의 대조선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개발을 중단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미국의 향후 입장에 따른 대화의 여지는 남겼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조선(대북)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자력갱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의 정면돌파전에서 기본전선은 경제전선"이라며 "나라의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잠재력을 총발동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 하는 것을 현시기 경제부문앞에 나서는 당면과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편하게 살도록 가만두리라는 꿈은 꾸지도 말아야 하며 난관을 오직 자력갱생의 힘으로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의 결정서에서도 첫번째에 '경제토대를 재정비하고 가능한 생산잠재력을 총발동하여 경제발전과 인민생활에 필요한 수요를 충분히 보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다섯번째로 기재된 '강력한 정치외교적, 군사적 공세'보다 경제를 더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백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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