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민간에서 외면 받았던 ‘어린이재활병원’이 ‘공공’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성남시에 들어설 수 있을까? 주민발의 조례가 통과되고 예산이 세워지면 4년 이내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은 가능해진다.
성남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주민발의 과정과 공공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을 소개한 책 「시민이 만드는 내 집 같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출간됐다.
이 책은 공공의료와 재활병원에 대한 공감대를 독자들과 형성하면서 성남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위해 달려온 지난 5개월간의 행적을 훑는다. 아울러 어린이재활을 전문으로 하는 푸르메재단의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해 성남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미래를 그린다.
「시민이 만드는 내 집 같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조례 제정 청구 대표자인 김미희(전 국회의원), 김미라(전 성남시의원), 윤강옥(준혁아빠), 장지화(민중당 공동대표)가 함께 썼다.
저자들은 중증 장애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어린이의 치료와 교육, 재활을 위한 공공의료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성남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을 추진했다. 성남시는 재정자립도가 튼튼한데다 공공의료에 대한 시민의 요구가 높았다.
조례 주민발의는 성남시민 7,994명(만 19세 이상 주민 100분의 1)의 동의가 필요했다. 저자들은 주민발의를 위해 8월 22일부터 11월 21일까지 서명운동에 나섰고, 2019년 11월 18일 11,304명의 서명부를 성남시 제출했다.
김미희는 “성남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운동은 왜 진보정치를 해야 하는지 온몸으로 배울수 있는 기회”였다고 밝혔고, 김미라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단순한 치료기관이 아닌 사람의 생명과 존엄성을 귀중히 여기는 삶의 진리가 살아 숨쉬는 병원”이길 바랐다.
윤강옥은 “정상적이고 제대로 된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돼야 수많은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소원했고, 장지화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은 “장애어린이와 그 가족의 아픔에 공감해 준 아름다운 성남시민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책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는 오는 14일 오후 6시 태평역 제일프라자 3층에서 열린다.
이동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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