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기자수첩] 아픈 아이돌, 그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픔을 호소하는 아이돌이 부쩍 많아졌다. 심리적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고, 활동 도중 사고로 다치기도 한다.

지난 13일에는 그룹 ‘오마이걸’ 멤버 지호가 건강 악화와 심리적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호는 작년 하반기부터 건강 악화,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다 최근 불안 증세가 심해졌고 결국 활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바로 전날에는 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주헌 역시 심리적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그룹 ‘이달의 소녀’ 멤버 하슬이 심리적인 불안 증세로 인해 활동 중단 소식을 전했다.

작년 12월에는 ‘워너원’ 출신 강다니엘이 우울증을 고백하며 활동을 일시 중단했고, 그룹 ‘우주소녀’의 다원 역시 불안장애 진단을 받고 활동을 중단했다.

11월에는 그룹 ‘아스트로’의 문빈이 컴백을 앞두고 건강 문제로, 그룹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는 심리적 불안 증세를 호소하며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 그룹 ‘위키미키’의 최유정도 지난 10월 건강 문제로 활동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시스템 안에서 돌고 도는 반복되는 일상들, 무한 경쟁 그리고 자신을 돌아볼 여유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연습생 시간들, 데뷔 이후에는 더 커지는 불안한 미래. 그러나 늘 밝게 웃어야 하는 현실과 24시간 자신을 향한 대중의 시선, 의도치 않게 받게 되는 비난과 악플 그리고 루머까지.

연예계도 방송계도 우리 사회와 뗄 수 없으니 참으로 많이 닮아있다. 사실 ‘아픈 아이돌’ 이야기가 최근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과거에도 아픈 아이돌은 있었다. 그러나 몇 년 사이 부쩍 늘고 있다. 어쩌면 지금 아픈 아이돌의 모습들은 청춘들이 보내는 SOS 신호일지도 모른다. 아프다고 서로 표현하기 시작한 셈이다.

가수 현아의 경우 자신의 SNS를 통해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미주신경성 실신’ 진단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현아는 “제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볍고 싶어 솔직하게 얘기하게 됐다. 조심스러웠지만 숨기지 않고 용기 내서 얘기해보았다”고 전했다. 당시 현아의 용기있는 고백에 많은 팬들의 격려와 응원이 이어졌다.

K-POP 시장의 고속 성장 그 뒤에 쌓인 병폐 그리고 낡은 시스템은 고쳐져야 한다. 아티스트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다. 그러나 시스템만 갖추면 문제는 사라질까.

누군가는 스타의 지위를 누리려면 감내해야 할 고통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아픈 사람이 너희들뿐이냐고 말하기도 한다. 그렇다. 현실에는 아픈 이들이 많다. 나와 가족, 친구, 주위의 동료들까지. 그래서 우리는 드라마 속 따뜻한 대사 한마디에 감동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그만큼 공감과 소통, 따뜻한 응원이 더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아프고 힘들다는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따뜻한 응원의 박수가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김도균 기자

연예팀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