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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샤인 앵콜콘서트’, 성규는 어떻게 8년째 인기가 많을까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울림엔터테인먼트

현존하는 아이돌 중 솔로 활동으로 핸드볼 경기장을 3일 연속 매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가수가 몇이나 될까. 지난 2010년 인피니트로 데뷔한 성규는 벌써 데뷔 10년 차 아이돌이 됐다. 2018년 입대해 2년간의 공백기도 거쳤다. 그럼에도 핸드볼 경기장에서의 공연 3일을 매진시킬 정도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이 뭘까.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인피니트 성규의 앵콜 콘서트 ‘샤인(SHINE) ENCORE’가 개최됐다. 추운 날이지만 팬들은 들뜬 얼굴로 공연장에 모여들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비하기 위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성규의 전역을 기다려온 팬들의 함성은 뜨거웠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8년 개최한 성규의 첫 솔로 콘서트 ‘SHINE’의 앵콜 콘서트다. 지난 콘서트 마지막 날 깜짝 입대 소식을 전하며 많은 팬을 눈물짓게 한 그는 입대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기다려준 팬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허심탄회하게 소회를 풀었다.

성규는 “진짜 오랜만이다. 1년 8개월 만에 다시 공연장에서 앵콜 콘서트를 열게 돼서 반갑다”라며 다소 긴장된 목소리로 첫인사를 건넸다. 그러나 이내 “열심히 소리 안 질러도 되니까 마스크 잘 쓰고 재밌게 잘 보다 가시라”라며 특유의 재치 있는 멘트를 남겼다.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울림엔터테인먼트

이날 성규는 지난 2012년 미니 1집 ‘ANOTHER ME’를 시작으로 2016년 발매한 미니 2집 ’27’, 2018년 발매한 정규 1집 ’10 Stories’까지 꾸준히 솔로 활동을 이어오며 갈고닦은 가창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무대로 증명했다.

직접 스탠딩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나타난 성규는 콘서트 명이기도 한 미니 1집 수록곡 ‘SHINE’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Till Sunrise’, ‘천사의 도시’, ‘끌림’, ‘I NEED YOU’, ‘DAYDREAM’ 등 여러 수록곡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들려줬다.

성규는 “사실 여태까지 공백이 있어서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있을까 했는데, 전석 매진이었다”라며 “얼떨떨했다. 지금도 얼떨하다. 정말 감사하다. 제가 보답하겠다”라고 거듭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게스트로 등장한 래퍼 펀치넬로와 함께 ‘뭐랬어’ 무대를 선보였다. 성규는 “지난 공연 때도 와서 무대를 빛내주셨다. 군대에 있을 때 ‘쇼미더머니’ 우승하는 걸 봤다”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펀치넬로는 감사를 표하며 깜짝 무대 낙서’를 선보였다.

‘조급하지 않은 성규’라는 제목으로 브이로그도 공개했다. 그는 브이로그에서 “멤버들이랑 매일 한강을 뛰었다”라며 “특히 성열이랑은 19살 때부터 계속 같이 먹고 같이 잤는데, 군대에서도 같이 먹고 같이 자서 가족 같다”라며 멤버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송인 ‘답가’를 부를 땐 인스피릿(팬클럽)의 떼창이 이어져 감동을 자아냈다. 한 팬이 ‘팬들이 보고 싶지 않았나’라고 질문하자 성규는 망설이다 “진짜 진짜 보고 싶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쑥스럽고 담백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그의 대답에 팬들은 환호했다.

이어 ‘거울’, ‘SORRY’와 더불어 정규 1집 타이틀곡 ‘머물러줘’를 열창했다. 공연 내내 함께한 라이브 밴드 연주 역시 성규의 목소리와 어우러져 웰메이드 무대를 만들어냈다. 아울러 무대마다 어울리는 조명으로 분위기를 더했다.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울림엔터테인먼트

이날 성규는 미공개 곡도 깜짝 발표했다. 성규는 “안 불렀던 곡을 찾다가 사장님 컴퓨터에서 찾았다. 처음 공개하는 노래다. 26살 겨울에 작업한 곡이다”라고 설명하며 ’CLOSER’를 선보였다.

그는 ‘ALIVE’, ‘41일’, ‘KONTROL’를 부른 뒤 마지막곡 ‘THUE LOVE’로 120여 분간의 감미로운 솔로 콘서트를 맺었다. 팬들은 공연 막바지에 ‘머물러줘’를 떼창하는 이벤트로 성규의 복귀를 다시금 환영했다. 성규는 앵콜곡으로 미니 1집 타이틀곡 ‘60초’와 미니 2집 타이틀곡 ‘너여야만 해’를 부르며 대미를 장식했다.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울림엔터테인먼트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은 인피니트는 지난 2011년 발표한 곡 ‘내꺼하자’로 전성기를 맞으며, 3세대 아이돌 중 가장 호황기를 누린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파라다이스’, ‘추격자’, ‘Bad’, ‘Back’, ‘Last Romeo’, ‘태풍’ 등의 명곡을 남겼으며 멤버들 역시 탈 없이 그룹을 잘 유지해 왔다.

지난 2017년 멤버 호야의 탈퇴라는 큰 변화를 겪고, 2018년 성규를 시작으로 지난해 우현과 동우, 성종, 성열까지 줄입대 해 그룹은 잠정 휴식기에 들어섰다. 그러나 성규가 전역한 지금 팬들은 앵콜 콘서트 매진이라는 결과로 변함없는 지지를 보여줬다. 실제로 성규가 “8년 전 인피니트 첫 콘서트 때 오신 분 있느냐”라고 묻자 절반가량이 손을 들어 놀라움을 안겼다.

성규 역시 그룹에 대해 큰 애정을 보였다. 그는 “이 공연장은 인피니트가 8년 전 첫 번째 콘서트를 한 곳이다. 저는 그때가 제일 좋았고 기억이 남는다. 그런데 이곳에서 저 혼자 공연하니 느낌이 새롭다”라고 말하며 ’CLOCK’을 열창했다. 특히 ‘CLOCK’은 성규 입대 후 다섯 멤버가 발표한 곡이기에 의미를 더했다.

긴 시간 응원해준 팬들에게 제일 반가울 신보 계획도 전했다. 그는 “듣는 분들도 쾌감이 있겠지만 부르는 입장에서도 새로운 곡을 들려드릴 때 느낌이 짜릿하다. 올해는 좋은 가수가 되는 게 목표다.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앨범으로 멋진 공연을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
김성규 'SHINE ENCORE' 콘서트ⓒ울림엔터테인먼트

성규의 캐릭터는 독보적이다. 여리지만 날카로운 독특한 보컬이 인상적이며, 보통의 활기찬 남자 아이돌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규기력’(무기력+성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팀의 리더이자 이제는 예능계 막내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장수 아이돌의 비결은 본업에 충실한 능력과 팬들을 지치게 하지 않는 왕성한 활동, 달려온 길에 흠집을 내지 않는 꾸준한 관리와 그룹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큰 논란 없이 10여 년을 성실히 달려온 성규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그가 펼쳐나갈 제2의 전성기에 응원을 보낸다.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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