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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슈퍼 소닉’… 초특급 스피드 영웅의 탄생, 유명게임이 실사 영화가 되다
영화 ‘슈퍼 소닉’
영화 ‘슈퍼 소닉’ⓒ스틸컷

일본의 게임개발 회사인 세가가 지난 1991년 처음 선보인 소닉이 실사판 영화로 만들어졌다. 6비트 게임기 메가 드라이브로 첫 출시된 레전드 비디오 게임 ‘소닉 더 헤지혹’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후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적되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다. 국내에서도 MBC를 통해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던 ‘소닉’이 영화 ‘슈퍼 소닉’으로 돌아왔다.

소리보다 빠른 초고속 고슴도치 히어로 ‘소닉’은 자신이 머물던 행성에서 지구로 피신한다. 하지만, 그의 특별한 능력을 감지한 과학자 ‘닥터 로보트닉’은 세계 정복의 야욕을 채우려 하고,경찰관 ‘톰’은 위험에 빠진 ‘소닉’을 돕기 위해 나선다.

영화는 소닉과 라이벌 관계라고 할 수 있는 ‘닥터 로보트닉’을 자신과 다른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배타적인 인물로 설정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자신과 다른 ‘소닉’을 잡으려 하고 소닉의 특별한 능력을 차지하려 한다. 반면에 톰과 톰 주변의 인물들은 낮선 소닉과 어울리며 친구가 된다. 나와 다른 존재에 대한 포용이라고 하는 현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마음가짐을 아이들이 배울 수 있도록 이끄는 교훈적 요소도 이 영화는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특히 주목되는 건 소닉의 엄청난 빠르기다. 보통 속도의 수십 또는 수백배 빠른 속력 때문에 소닉에겐 현실의 시간은 때로 느리게 느껴진다. 이런 속도 차이를 이용해 소닉은 자신을 위협하는 상대를 골탕 먹이기도 한다. 속도감 있는 소닉의 추격전이 파리, 만리장성 등 전 세계를 돌면서 이뤄지는 장면은 흥미롭다.

‘닥터 로봇닉’을 연기한 짐 캐리는 다양한 표정과 과장된 행동 연기로 만화적인 캐릭터를 실사 영화 속에서 구현했다. 짐 캐리였기에 가능한 캐릭터이자, 연기였다. 그의 활약이 영화 전반의 긴장감은 물론 재미까지 살리고 있다.

영화 ‘슈퍼 소닉’
영화 ‘슈퍼 소닉’ⓒ스틸컷
영화 ‘슈퍼 소닉’
영화 ‘슈퍼 소닉’ⓒ스틸컷

영화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이야기를 옮겨왔다. 악당 로보트닉과 원하는 곳으로 주인공을 이동시켜주는 ‘링’ 등의 설정은 원작에서 옮겨왔지만, 나머지는 전혀 새로운 설정과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 실사 영화로 만들어진 만큼 인간 세계의 등장인물들이 추가됐고, 그들과의 우정을 담으면서 원작과는 상당히 다른 이야기로 변모했다.

이런 부분은 장점이면서 동시에 약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소닉을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접하면서 성장한 세대들이 지금 성인이 된 상황에서 예전 자신이 하던 게임과 자신이 보던 애니메이션을 이번 영화에서 추억할 수 있는 요소들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아울러 영화는 성인 관객에게도 재미를 줄 수 있는 요소가 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어린아이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는 요소들로 채워져 있다. 소닉을 본적 없는 아이들에게 소닉은 추억의 캐릭터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캐릭터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영화 마지막에 악당 로보트닉은 소닉의 링 때문에 버섯만이 가득한 행성으로 가버렸다. 앞으로 후속편이 기대되는 엔딩이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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