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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에 휘청이는 면세점업계
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산한 공항 모습
신종 코로나 여파로 한산한 공항 모습ⓒ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면세점 업계가 휘청이고 있다. 일부 국내 대형 면세점의 경우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확인돼 방역을 위해 자체 휴업을 진행하며,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기도 했다

1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관광객이 평소 대비 40% 이상 급감했다. 매출 역시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과 비교해 40%가량 감소한 상황이다.

면세점 방문객의 70~80%를 차지하던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보따리상(따이궁)의 경우 현재는 면세점에서 그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말 공개한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19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1750만명 정도다. 그리고 이 중 중국인 관광객은 500만명 정도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의 28.6%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추세다. 아직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국 정부의 해외 단체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국내 단체관광객 방한 계획이 잇따라 취소됐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중국인 단체관광 방한 일정이 잇따라 취소했으며, 그 규모는 22개팀 2500여명 정도다.

이 같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국내 면세점 업계의 방문객 수와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정확히 집계된 수치는 아니지만, 체감상 방문객 수가 40% 이상 줄었다"며 "특히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절반 이상 줄어든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민중의소리

신종 코로나 확진자 다녀간 롯데·신라면세점 직격탄
…임시휴업으로 수백억원대 매출 손실 예상

일부 국내 면세점의 경우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방문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역을 위해 임시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치 못한 휴점으로 인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먼저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은 같은 건물을 쓰고 있는 롯데백화점에 신종 코로나 국내 23번째(중국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선제적 조치로 지난 7일 오후부터 9일까지 이틀 반나절에 거쳐 휴점에 들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에 따르면 명동 본점의 경우 신종 코로나 사태 이전 일평균 매출액은 200억원 규모다. 휴점으로 인해 발생한 매출 손실이 대략 5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국내 면세점 업계의 매출이 40% 정도 빠졌다고 생각하면 된다"면서 "그렇게 계산해도 300억원 정도의 매출 손실이 발생한 셈"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제주점도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닷새간 임시 휴업을 진행한 바 있다.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신종 코로나 확진자(중국인)가 지난달 23일 제주점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제주점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영업을 중단했다가 7일 재개했다.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신종 코로나 확산 전 일평균 매출액은 30억원 수준이다. 이후 매출 감소폭(40%)과 휴점일(5일)을 고려하면 약 90억원 정도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 휴점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모습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 휴점에 들어간 신라면세점 모습ⓒ뉴시스

상황은 신라면세점도 마찬가지다. 12번째 확진자(중국인)가 서울점과 제주점을 방문한 사실을 통보받고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휴점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신라면세점 역시 롯데·신세계면세점 등과 비슷한 비율로 매출과 손님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세점에 따르면 서울점과 제주점의 하루 매출은 각각 80억~100억원, 30억~50억원 정도다. 신종 코로나 사태로 40% 정도의 매출 감소가 있었다고 계산하면 임시 휴점으로 인한 신라면세점의 매출 손실은 330억~45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방역 작업을 위해 불가피하게 휴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일단 지금은 고객과 직원의 건강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신라면세점과 함께 국내 빅3 면세점으로 불리는 신세계면세점은 확진자 방문으로 인한 임시 휴업은 없었지만, 외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다른 곳들과 비슷한 상황이다. 신세계 면세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임시 휴업을 한 적은 없지만, 방문객 감소와 매출 감소는 다른 면세점들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빨리 끝나길 바라며 방역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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