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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주 사드 발사·포대 분리 추진... 북·중 거센 반발 예상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옛 롯데골프장)에 사드 발사대가 배치되고 있는 모습 (자료 사진)
경북 성주군 사드기지(옛 롯데골프장)에 사드 발사대가 배치되고 있는 모습 (자료 사진)ⓒ정의철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무기 체계를 총괄하는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이 성주에 배치된 사드의 포대와 발사대를 분리해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힐 청장의 이 같은 언급은 사드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발사대나 혹은 포대의 사드 레이더가 얼마든지 수도권 등으로 전진 배치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그동안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강력하게 반대해온 중국과 북한의 거센 추가 반발이 예상된다.

힐 청장의 발언은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 국방부에서 2021회계연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는 미국 본토와 괌, 한국 등에 배치된 사드의 성능 개선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18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MDA는 “우리는 한반도의 미사일방어 능력 통합을 완성할 것”이라며 한반도 성주에 배치된 사드 시스템의 개선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한 기자가 “주한미군 연합긴급작전요구(JEON)가 완료되면 사드와 패트리엇은 어떤 능력을 갖추게 되느냐”고 질문했다.

힐 청장은 이에 관해 “3가지 단계로 나눠서 설명하겠다. 1단계는 사드의 발사대를 원격조정하거나 (방어 범위를) 늘리기 위한 역량을 시험하고 입증하는 것”이라며 “발사대를 포대와 분리할 수 있다면 한반도에서 (사드 운용의) 유연성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대를 더 뒤로 놓을 수 있고 레이더를 뒤로 옮길 수 있고 발사대를 앞에 놓을 수 있고 추가 발사대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라며 “이런 능력은 오늘날 전형적 사드 포대에는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요구했던 부분”이라며 “포대를 뒤로 옮기고 추가 발사대를 가져다 앞으로 이동시키고 예를 들어 북쪽을 보호하는 대신 남쪽 항구들에 신경 쓰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힐 청장은 이어 사드 레이더를 이용한 패트리엇 미사일의 원격발사와 패트리엇 미사일을 사드 발사대에 통합하는 방안도 함께 거론했다. 현재는 통상 하나의 사드 레이더에 6개의 발사대가 배치되지만, 성능 개선 후에는 추가 배치, 이동 등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만약 미국이 향후 사드 발사대를 평택 등 미군 기지로 이동시키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면, 그동안 사드 배치에 관해 경제적인 보복을 가했던 중국은 물론 북한도 다시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힐 청장은 사드 성능 개선 사업의 완료 시점에 관해서는 “올해 테스트가 예정돼 있고 2021년에도 또 다른 테스트가 잡혀 있다”면서 “2021년 중으로 완료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관해 군 관계자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드 업그레이드는 “일반적인 무기체계 성능개선 과정에 대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내 배치된 사드의 이동에 대해서는 검토된 바 없다”고 파문 확대를 경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드 성능 개선도 레이더 탐지능력과는 무관하고, 원격발사능력, 패트리엇과의 연동성 등에 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측으로부터 사드 성능 개선 계획에 대해선 사전에 설명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배치 계획 등은 언급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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