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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손님 적어 편안’ 논란에 식당 주인 “기자들 사실확인 안 해 엉뚱한 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응’ 고위 당정청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02.05
정세균 국무총리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대응’ 고위 당정청협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02.05ⓒ정의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로하며 ‘손님이 적으니까 편하시겠다’라고 말해 망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식당 주인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오종환 씨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격려를 받아 기분 좋은 하루였는데 난데없이 매장과 총리께서 구설에 오르내려 당혹스럽다”라며 이날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오 씨에 따르면 정 총리가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고 말한 대상은 식당 주인이 아닌 매장 직원이었다. 오 씨는 “총리 방문을 인지한 상태에서 정 총리가 코로나19 이후 손님 상황을 직원에게 물었고, 직원은 손님이 줄었다고 답변했다”라며 “그분이 직원이라는 걸 이미 파악한 총리는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 라고 말하며 농담조로 건넨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자 직원은 ‘손님이 적더라도 직원들이 편한 게 아니고 마음이 불편하다’고 했고, 총리는 ‘지금은 손님이 적으니 편하게 일하시고 손님이 많아지면 그때 사장을 도와 열심히 일하시라’고 격려했다”라며 “대표인 저에게 ‘장사가 어렵다고 사람을 자르고 그러는 건 아니지요’라고 해 저도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라고 말했다.

오 씨는 언론 기사들을 비판하며 “이런 기사를 내기 전에 매장의 대표인 저에게 그런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느냐는 사실확인 하나만 했어도 ‘손님이 적으니 편하시겠네’라는 발언의 취지가 소상공인인 제게 한 것이 아니라 일하는 직원에게 근무 강도가 약해져서 편하겠다는 노동자 입장에서의 일상적인 내용이었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많은 파장을 낳게 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이 왜곡돼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생각된다”라며 “사실이 왜곡돼 잘못 나간 부분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사를 정정해 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은 향후에 기사를 쓸 때 사실 확인을 꼭 해주시면 엉뚱한 일에 시간낭비하는 일들이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 씨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엄중한 시기에 오해를 사게 돼 유감”이라며 “식당에서 저와 대화를 나눈 분은 40여 년 전부터 알던 지인이다.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일부 편집돼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기게 됐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라며 “총리로서 행동에 신중을 기하고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침체된 경제 활성화에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강석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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