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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모두는 ‘대구·경북’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833명인데 이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456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113명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대구·경북 지역에 집중된 셈이다.

감염병이 지역확산 단계로 접어들면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은 두려움대로, 이로 인한 2중·3중의 고통은 고통대로 겪게된다. 당장 이 지역의 상가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고 산업 활동도 크게 위축됐다. 지역민이 일상적으로 겪는 두려움과 불편함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정부는 감염병 경보를 ‘심각’으로 높이면서 이 지역 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5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대구로 가, 이 지역에 머물면서 방역을 지휘할 계획이다. 감염경로를 봉쇄하는 것과 조기에 확진자를 찾아내 치료하는 두가지의 과제 모두를 대구·경북에서는 이뤄내야 한다. 더 많은 자원과 노력이 들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응원이다.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공포증’이 생겨나면서 이 지역 환자를 받지 않는 서울의 대형병원이 생겨나고, 교통편도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아예 지역으로 출장을 기피하는 분위기도 있을 수 있다. 감염병 확산을 막기위한 행동은 그것대로 취하더라도 합리적 근거가 없는 기피와 배제는 피해야 한다. 가짜 뉴스를 만들어 혐오 정서를 키우는 짓은 사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본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크게 번진 건 대구·경북 주민들의 잘못이나 책임이 아니다. 비슷한 사태는 다른 지역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한 배를 타고 있고, 누구를 배제한다고 해서 그 배가 더 안전해지지도 않는다. 우리 모두는 ‘대구·경북’이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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