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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로 ‘올스톱’, 예술인 지원 방안도 마련돼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문화예술계가 ‘올스톱’되고 있다. 영화, 연극 등 공연 관객이 눈에 띄게 감소한 데 이어 정부가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하면서 정부와 지자체 산하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이 ‘셧다운’에 들어갔다. 한국연극협회가 ‘연극의 해’ 예산을 피해 연극인에 긴급 지원할 것을 요청하는 등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영화계는 지난 1월 관객 수가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0일 발표한 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은 작년 1월보다 7.1%(128만명) 감소한 1천684만 명을 기록했다. 아울러 기생충 흑백판, 사냥의 시간, 결백, 이장 등 대형 제작사 영화는 물론이고 독립 영화사 작품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개봉이 연기되고 있다. 관객 감소세가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연극 및 공연계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이 취소되고 있고, 일반 극단을 비롯한 개별 단체들의 공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한국연극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서울·경기·대구·대전 지역에서 40개 단체가 공연 취소나 연기, 관객 감소로 인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연극계를 비롯한 문화예술계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관객 감소 등 상당한 타격을 입은 바 있는데, 이번 코로나19로 더욱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당시에도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연장을 제외하고는 정부 지침이 아니라 공연단체의 개별 판단으로 공연을 이어가기도 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의 상황이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연극협회는 지난 24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연극의 해’ 예산을 코로나19 피해를 당한 연극인을 위한 보상에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20일 공연계 지원을 위한 예산 21억 원을 책정했다고 밝혔지만,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아울러 영화계 등도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관련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물론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의료적 차원의 지원이 우선될 수밖에 없지만, 문화예술인에 대한 관심을 놓아서는 안 된다. 문화예술의 경우 산업적 기반이 약해 코로나19같은 외부적 불안이 계속되면 창작활동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피해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지원하지 못한다면 문화예술계 전반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고, 이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최우선 순위가 될 순 없을지라도 관련한 관심을 놓지 말고,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챙길 수 있길 바란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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