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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한교총 “신천지 법적 사회적 책임져야… 신천지 교인들은 피해자, 혐오 멈춰달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03.02.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특별편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0.03.02.ⓒ뉴시스

개신교를 대표하는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교회협)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공동 입장문을 내고 신천지가 법적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고, 아울러 사회적으로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혐오 정서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개신교계는 지난 6일 발표한 ‘코로나19 사태와 신천지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통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에서 대구·경북에 이르는 과정에서 신천지는 외부유입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였을 뿐만 아니라 폭발적인 지역 확산의 진원지가 되었다. 밀교적 사교집단인 신천지는 대응과정 내내 집단적 폐쇄성을 보이며 은폐와 기만으로 일관하였다”고 비판하며 “이제 신천지 교주 이만희 씨와 12 지파장들은 조직의 주요 관계자들과 조직망의 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왜곡축소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사태가 진정되기까지 시간을 끌어보겠다는 전략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는 방역의 근간인 역학조사를 못하게 하는 등 우리 사회 전체를 더 큰 위험에 빠뜨릴 수밖에 없는 가장 나쁜 흉계”라고 꼬집었다.

개신교계는 이어 지“금 신천지에게 중요한 것은 120억의 사회적 기부가 아니라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즉시 투명하게 공개하여 전염병 확산을 막아내는 일”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하여 조직으로서의 신천지가 감당해야 할 법적 사회적 책임을 반드시 질뿐만 아니라 대 사회적 공개 사과와 피해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상을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에 폐쇄를 알리는 공문이 붙여있다..   2020.02.21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서울소재 신천지교회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2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천지예수교 서대문시온교회에 폐쇄를 알리는 공문이 붙여있다.. 2020.02.21ⓒ김철수 기자

개신교계는 또 “우리는 최소한 신천지의 핵심 수뇌부라 할 수 있는 교주 이만희 씨와 12지파장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구속 수사를 통해 감염증 확산에 관한 사실 관계를 명백히 밝히고 사회적 위험을 야기한 행위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밟아 처벌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그리고 검찰을 비롯한 관련 수사당국이 이에 대해 적극 협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신교계는 신천지 교인에 대한 혐오에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개신교계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극단적 혐오와 사회적 낙인찍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 역시 건강한 모습은 아니다. 대다수의 신천지 교인들은 이번사태의 피해자들일 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거짓 이단사교집단인 신천지의 피해자들”이라며 “혐오와 낙인은 이후 신천지 교인들이 시민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회복하는 일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조화와 포용의 윤리를 증진시키는 일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특정 대상을 향해 분노를 느끼고 미움이 싹트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분노가 우리가 세월을 이기며 힘겹게 쌓아올린 보편적 인권의 가치와 민주적 질서를 해치지 않도록 거듭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타인에 대한 혐오와 낙인을 거두어 주기를 한국교회와 시민사회에 간곡히 요청한다. 그 누구도 혐오하지 마십시오. 혐오는 우리 자신의 인간성마저 망가뜨리는 가장 위험하고 오래된 집단감염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개신교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반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개신교계는 “우리는 근본적으로 한국교회가 이들을 배태한 텃밭이었으며, 소중한 이웃을 이단사교집단으로부터 보호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깊은 죄책감을 느끼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한국교회는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왜곡된 신앙의 위험을 끊임없이 성찰하며 생명을 살리는 건강한 종교로서 사회적 책무와 순기능을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생명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는 정책을 시행하므로코로나19 사태의 온전한 극복을 위해 이바지하겠다.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당하는 이 땅의 모든 사람들과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헌신하는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와 보호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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