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사실상 참여를 배제했던 녹색당에 다시 합류해달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녹색당은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녹색당 관계자에 따르면, 더불어시민당은 21일 녹색당에 기후환경을 대변할 수 있수 있는 비례대표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제안했다. 대신 비례연합정당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의 '성소수자' 관련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사과를 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녹색당은 전국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논의에 들어갔지만,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녹색당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더불어시민당이 21일 녹색당에 새롭게 제안한 더불어시민당(비례연합정당) 참여 제안은 거절하는 것을 전원합의로 결정했다"며 "선거연합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녹색당은 당원 총투표를 거쳐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정당의 범위를 '민주당과 정강정책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정당'으로 제한했고, 녹색당이 요구한 '수평적인 논의'와 '공개적인 협상테이블'도 수용되지 않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윤호중 사무총장은 성소수자 후보자가 있는 녹색당을 사실상 겨냥해 '성소수자 문제,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킬 수 있는 정당들과의 연합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자초했다.
결국 녹색당은 지난 18일 당내 논의를 거쳐 "민주당이 협상을 주도하는 선거연합 정당 참여는 여기서 중단한다"고 입장을 정한 바 있다.

남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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