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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N번방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아이들 미래 걸려…국가위기상황”
서지현 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텔레그램 N번방 성폭력 처벌 강화 긴급 간담회에 참석했다.
서지현 검사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텔레그램 N번방 성폭력 처벌 강화 긴급 간담회에 참석했다.ⓒnews1

검찰 내 성추행 폭로로 ‘미투 운동’을 촉발한 서지현 검사가 23일 이른바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 대해 “N번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 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텔레그램 N번방 성폭력 처벌 강화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정말 심각한 국가위기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 검사는 “제가 페북에 국가위기상황이라 썼더니 크게 기사화됐다고 하더라”며 “저는 조금의 과장도 없이 정말 심각한 국가위기상황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 검사는 “사람들은 이 사건을 보면서 너무나 믿기 어려운,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다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는 검사로서 근무하면서 온갖 종류의 끔찍한 성폭력 사건들을 굉장히 많이 접했다”고 전했다.

서 검사는 “일간베스트저장소, 소라넷 등에서 이미 동일한 또는 유사한 범죄들이 셀 수 없이 벌어져 왔지만 대체 누가 제대로 처벌받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소라넷 운영자 A모씨, 징역 4년 받았다. 미국에서 보도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다크웹 운영자 손모씨는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2심에서 징역 1년6개월 받았다”며 “무혐의, 무죄 선고를 받은 범죄자들의 이름은 일일이 다 거론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또 “미투, 버닝썬, 장자연, 양진호, 화장실 몰카 사건 등 여성들이 ‘이대로 못 살겠다’고 외쳤을 때 여성 이슈를 신경쓰면 남성 표가 떨어진다고 외면했던 자들은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서 검사는 “이제껏 성범죄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피해자를 양산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 검사는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과학기술은 점점 더 발전할 것이고 지금까지처럼 계속 성범죄를 옹호하고 묵인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진정한 지옥에 살게 될 것”이라며 “저는 지금 제 말에 조금도 과장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 검사는 “피해자 입장에서 한 말씀 하겠다”며 “이것은 일부 피해자들만의, 일부 여성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함께 분노해달라. 함께 분노하면 바꿀 수 있다. 함께 분노해야 바꿀 수 있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서 검사는 언론을 향해 “이 사건(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두고 음란물 혹은 ‘야동(야한 동영상)’이란 말을 쓰는데, 야동과 성착취물은 엄연히 다르다”며 “이건 야동이 아니라 성착취와 인신매매, 성폭력 사건이다. 유념해달라”고 부탁했다.

김민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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