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보기
댓글보기
달러 뛰고, 증시·국고채 급락…‘추가 대책’ 속도 낼까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제공 : 뉴시스

한미 통화스와프 효과가 시장거래일 하루 만에 사라졌다. 지난 20일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치솟았다. 10년물 장기 국고채 가격이 급락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기존 대책을 구체화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기존 대책 규모나 추가 대책은 내일(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2차 비상경제회의’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0원 오른 달러당 1,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극단적 달러 선호 현상의 여파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시장의 특성상 수요의 파도는 더 거세다.

시장에선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되지 않는 한, 원/달러 강세에 대한 압력과 변동성이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유동성 확보 경쟁이 고조되고 있고, 신흥국이나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통화가치 하락이나 대규모 자본 유출이 나타나는 등 시장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안정팀’을 구성해 부문별 시장 상황을 매일 점검한다고 밝혔지만, 환율 급등에 대한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한은은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통화스와프 체결 구체 내용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세 조건에 대한 합의가 끝나면 이르면 내달 중순부터 금융권에 공급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고채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급등했다. 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급락을 의미한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국채를 팔려는 사람이 많아 가격이 낮아진 탓이다. 장기 국채 가격이 낮아졌다는 말은, 한국 정부가 발행한 국고채의 안정성을 시장에서 덜 신뢰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0.7bp(1bp=0.01%) 급등한 1.718%를 나타냈다. 20년물과 30년물도 13.9bp, 12.3bp 오르며 각각 1.802%, 1.768%로 마감했다.

주가도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빠지면서 1,480선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6,400억원, 기관은 3,62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9,214억원 순매수했다.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와 금융권은 기존 대책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이날 협약식을 맺고 △채권시장안정펀드 조성에 적극 기여, △규모 확대 필요시 증액에 적극 협조, △증권시장안정펀드 신속한 조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자금난 해소에 적극 협조 등을 약속했다. 대신 정부는 은행의 자본건전성 제고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24일) ‘2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한다. 회의 후,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부 대책 내용을 발표한다. 이전 1차 회의에서 발표했던 중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에 더해,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뉴시스

홍민철 기자

기자를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이시각 주요기사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2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