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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여성위 “제2, 제3의 N번방 더 이상은 안 된다”
지난 30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 등 주최로 불법촬영 및 비동의유포 피해자들을 위한 ‘이름 없는 추모제’가 진행됐다
지난 30일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이하 한사성) 등 주최로 불법촬영 및 비동의유포 피해자들을 위한 ‘이름 없는 추모제’가 진행됐다ⓒ민중의소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민숙희 사제)는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 사이버 성범죄에 대해 분노하며, 성명서 “제2, 제3의 N번방, 더 이상은 안 된다!”를 발표했다.

교회협 여성위는 26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텔레그램 성착취 대화방에 참여한 가담자들은 26만 명 이상에 달했고, 재유포까지 고려한다면 누구도 자유롭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는 강간이나 성범죄, 성매매와 성폭력을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 사회전반의 문화에서 파생된 결과”라며 “돈과 왜곡된 성문화에 빠진 ‘비밀의 방’은 수많은 ‘n번방’을 낳았다. 20~150만원의 돈을 지불해야 참여할 수 있는 유료방에도 많은 이들이 가담했다. 우리 사회가 가진 ‘왜곡된 성에 대한 민낯’이 폭로됐다”고 지적했ㄷ.

여성위는 이어 “N번방 운영자들이 피해자들을 협박하며, 노예로 삼아 성 착취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경제적인 이속을 챙긴 이 범죄행위는 과거 성노예제와 다르지 않다. 현대판 성노예제이다. 피해자들의 수치심과 불안감을 악용하여 인권을 유린했고 ‘돈(맘몬)’을 챙겼다”면서 “본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성을 사고팔았으며, 적나라한 강간문화를 그대로 보여주었다”고 꼬집었다. 여성위는 또 “이런 사람들과 함께 지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을지도 모를 성범죄, 잠재적 성범죄를 불안해하고만 있을 수 없다. 이번 사건도 용기있는 이의 폭로, 이를 파헤치는 매체들의 숨은 손길로 인해서 면면이 드러났다”면서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박수를 보낸다.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갈 피해자들에게 실낱같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새로운 삶을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여성위는 “성을 상품화하고 소비하는 문화, 성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문화를 깨트려야 한다. 강력한 법의 심판을 촉구한다. 가해자 처벌에서 그치지 말고,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과 치료를 강행해야 한다. 남성과 여성이 함께 성 착취구조를 끊어내고, 진화하는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서로를 돌봐야 한다”면서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한 성교육, 인성교육을 해야 하며, 각 가정, 학교, 교회, 사회, 공동체는 주변을 세심하게 돌보며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위는 정부에 사이버 성범죄의 강력한 처벌과 사이버상 범죄행위와 관련한 양형 기준 마련, 성범죄 관련 법안을 국제적 기준에 맞게 개정,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또 교회와 시민사회를 향해서는 범죄에 침묵하지 말 것과 주변을 면밀히 돌보고 보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권종술 기자

문화와 종교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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