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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양 : 코로나19 사태로 재조명된 ‘보편적 기본소득’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였던 앤드류 양이 유세를 하던 모습. 그의 핵심 공약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매달 1천 달러를 지급하자는 ‘보편적 기본소득’이었다. 2020.2.8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였던 앤드류 양이 유세를 하던 모습. 그의 핵심 공약은 모든 미국인들에게 매달 1천 달러를 지급하자는 ‘보편적 기본소득’이었다. 2020.2.8ⓒAP/뉴시스

편집자주/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확산 속에서 앤드류 양이 내세웠던 '보편적 기본소득'이 재조명받고 있다. 양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모든 미국인에게 매달 1천 달러(약 123만 원)를 지급하자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확산과 함께 경제위기도 심각해지면서 긴급대책으로 '기본소득' 지급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17일 국민들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표했다. 미 정부와 의회의 협의 끝에 일정 소득 이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1천200달러를 직접 지급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2조2천억 달러(2천697조 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25일 상원을 통과했다.

지난 17일 백악관 발표 직후 앤드류 양과 인터뷰를 한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의 기사를 소개한다. 인터뷰는 폴리티코의 수석 정치전문기자 팀 앨버타가 진행했다.

원문:Republicans Adopt Andrew Yang’s Cause. He Isn’t Celebrating

앤드루 양은 자신이 선지자처럼 비춰지는 현실이 기쁘지 않다.

변호사 출신 기업가인 양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주자로 뛰었다. 모든 미국인에게 매달 1천 달러를 지급하자는 '보편적 기본소득'(Universal Basic Income, UBI)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출마했지만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경선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고 지난달 중도 하차했다. 경선 과정에서 그의 제안은 혹평을 받기보다는 무시당했다. 많은 정치적 계층에서는 그런 급진적인 개념을 거부했다.

하지만 "자유 배당금"(Freedom Dividend)이라 부르는 양의 주장을 지지하는 추종자들이 생겨났다. 양은 자동화 기술 발전으로 실업이 급증하는 상황 속에서 '자유 배당금'이 수백만의 개인들뿐만 아니라 더 광범위한 경제를 재정적 파탄으로부터 지킬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 정당성을 입증할 '심판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훨씬 더 압축된 시간 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끔찍한 현 상황은 수백만의 미국인들의 호주머니에 현금을 직접 넣어주자는 주장이 정당하다는 것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하룻밤 새 수십만 곳의 학교와 업체들을 텅 비게 만든 높은 전염성의 바이러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야기된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는 17일 미국인들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현금을 직접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것이 급박한 재정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청구서 요금을 지불하게 하고 그들의 파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합의가 초고속으로 형성됐다. 구체적 내용은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에 따르면 의회와 협의 중이고, 의회에서 제시되고 있는 지급 액수는 1천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모든 상황 변화로 양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내 폰에 불이 나고 있어요." 백악관 발표 직후 그는 짧게 트윗을 남겼다. 5만6천에 달하는 '좋아요'와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쏟아지는 축하 메시지 속에서도 양은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었다. 정부 방침이 그의 핵심 이슈를 진전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여부는 크게 상관없었다. 그는 말했다. "모든 게 엉망이야."

17일 오후 나는 양과 대화를 나눴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양 자신이 갑작스럽게 다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상황, 그가 올해 11월 대선에서 보편적 기본소득 논쟁을 기대하는 이유가 대화 주제였다. 다음은 요약한 인터뷰 전문이다.


팀 앨버타(앨버타)가족과 함께 있어요?

앤드류 양(양)네. 우리는 뉴욕주 북부 교외에 있어요. 다행히도 그래요. 그저 차분하게 보내고 있어요.

앨버타모두 건강한가요?

네. 모두 괜찮아요. 당신도 알다시피 나는 하루에 두 번 차를 타고 도시에 나갔다 돌아옵니다. 기분이 묘하더군요. 도시는 나날이 침묵에 빠져들고 있어요.

앨버타혹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알고 있나요?

아뇨. 그렇지는 않네요.

앨버타음, 다행이네요.

어쨌든, 우리가 아는 한은 없네요. 독감에 걸린 사람들이 있지만 그들은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어요. 그러니 감염자가 주위에 있는지 대체 누가 알겠어요?

앨버타당신도 알겠지만 아이오와 코커스 때 만난 뒤로 난 미시건 집으로 갔고 정말 아팠어요.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그렇게 아픈 적이 없었어요. 결국 독감으로 병원에 입원했죠. 피도 토하고 있었어요. 호흡기 감염이었어요. 그런데 의사들은 진단검사를 논의도 안 했어요. 언급도 없었고요. 마치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듯 말입니다. 그게 지난 달이었다고요!

그런 게 바로 날 기겁하게 만든다고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자'라고 말하는 거예요. 바이러스 확산을 막으려고 하는 건데, 그건 좋아요. 그런데 데이터가 엉망이에요. 감염률이 얼마나 되는지 우리는 몰라요. '상황 종료'라고 할 수 있는 아무런 근거도 없죠. 아무런 데이터가 없다면, 이 모든 건 끝나지 않는 악몽입니다. 학교를 문닫을 때 나중에 '좋아, 다시 열자'고 말할 수 있는 확신은 어디서 찾아야 하죠? 아무것도 없어요. 비교할 수 있는 데이터가 하나도 없으니까요. 이 모든 것이 끝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에 기반한 접근 방식입니다. 경보 해제 사이렌을 울릴 만한 기폭제조차 없어요. 모든 게 아주 엉망이라고요.

앨버타당신은 오늘 일찍 트윗을 남겼죠. "내 폰에 불이 나고 있어요." 정부가 경제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백악관 기자회견 직후인데요. 누가 당신 휴대폰에 그렇게 불을 지르던가요? 무슨 얘기를 하던가요?

친구, 가족, 동료, 지지자들로부터 수십 통의 메시지를 받았어요. "당신이 해냈다." 대부분 취지가 그랬어요. 어떤 이는 사람들이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어요. 그들은 대중적인 주목을 받는 해결책이 제때 시행될 수 있게끔 우리가 도움이 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요. 물론 당연한 말이지만 지금 같은 재난 상황이 와서 그 제안이 실현되기를 원한 사람은 없어요.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경제를 마비시키기 시작하는 바로 이때 국민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롭고 다른 방식의 접근을 위해 싸워왔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앨버타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런 게임 있죠? 당신 연락처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 거요. 이렇게 다시 물을게요. 오늘 당신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람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흠. 아마 데이브 샤펠일 겁니다. (데이브 샤펠은 미국의 유명 배우이자 코미디언이다)

앨버타당신이 말한 대로 기분이 좀 묘하겠어요. 그렇죠? 지금 같은 상황에서 선지자로 불리고 싶진 않겠죠. 하지만 당신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묘사했던 상황과 우리가 지금 이 순간 겪고 있는 상황은 별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청구서 요금을 지불할 능력을 상실하고, 그로 인해 경제 전체가 침체의 늪에 빠져들고 있어요.

지금까지 내 얘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은 변화의 속도였죠. 수백만의 미국인들의 생계수단이 자동화되는 상황에서 그 사람들과 가족들, 공동체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일까, 나는 그 길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 차원에서 하나의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그런 상황 변화가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압축된 시간 속에서 가속화됐습니다. 수천만 미국인들이 한꺼번에 집으로 돌아가야만 했죠.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것이 가정의 파산을 막는 유일한, 상식적인 해결책이라는 게 고통스러울 만큼 명백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앨버타잠깐 뒤로 돌아가 봅시다. 당신 선거 사무장 자크 그라우만은 백악관 기자회견 중에 이런 트윗을 남겼어요. "반전:도널드 트럼프는 앤드류 양의 정책 플랫폼을 통해 재선에 성공한다." 그러고 나서 그는 머리가 터지는 이모지를 덧붙였죠. 당신도 지금 머리가 터지는 기분인가요?

글쎄요, 나는 상상도 못했죠. 2월에 선거운동을 중단하게 될 줄도, 그리고 우리 사회가 3월에 미국인들에게 한 달에 1천 달러를 지급하는 데 동의하게 될 줄도 상상도 못했어요. 내 상상 밖의 일이었어요.

하지만 지금 그렇게 됐네요. 지금의 전염병 대유행은 수천만 미국인들의 물질적 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를 못 가고 있으니 어른들이 밥벌이를 위해 출근할 수도 없는 상황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축한 돈이 거의 없어요. 사람들이 몇 주 동안 직장에도 안 가고 집에 있을 여유가 있다는 건 공상에나 나올 법한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그럴 수가 없어요. 모아놓은 돈은 다 쓰고 돈을 빌릴 데도 마땅치 않은 가정을 생각해 보세요. 게다가 그들이 돈이 있어도 식료품이나 소비재를 파는 가게들은 제기능을 못할 가능성도 있어요. 모든 것이 아주 빠르게, 매우 어둡고 절망적으로 변해 갑니다. 이 모든 걸 어떻게 개선시킬지 국가적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그들에게 직접 현금을 쥐어주는 것이 최악의 상황 일부를 아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책입니다. 그게 상식적인 해결책이에요. 유일한 해결책이죠.

앨버타온라인에서는 당신의 트윗에 즉각 반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어쨌든 당신은 분명 오늘 가장 뜨거운 사람입니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선거운동 중단을 철회하고 경선을 계속 뛰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정말로 감사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선거운동을 중단한 이유는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건 오늘 더욱 사실이 되고 있죠. 경선 상황을 볼 때, 우리는 다른 주들에서 언제 투표가 실시될지조차 알 수 없어요. 여전히 계산이 안 나오는 거죠.

그러나 나는 지금 내 새로운 조직인 휴머니티 포워드(Humanity Forward)에 관심이 가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이 나라가 시행할 해결책에 우리가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내가 걱정했던 건 선거운동 중단 이후 보편적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를 실현할 에너지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거였죠.하지만 그 에너지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리고 계속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불행히도, 지금과 같은 상황 때문에 말입니다.

앨버타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네요. 사람들은 당신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안한 것, 즉 18세가 넘는 미국인들에게 한 달에 1천 달러를 주자는 것과 정부가 오늘 내놓은 것, 1회 현금을 투입하는 것을 뒤섞으면 안 됩니다. 당신은 백악관과 의회가 고려하고 있는 방안이 불충분할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이 안 되나요?

만약 사람들 손에 현금이 주어진다면, 사람들은 그 돈이 즉각적인 이득이 될 거라고 인식할 겁니다. 돈을 받은 모든 미국인들은 말할 거예요. "와, 난 진짜 이게 필요했어. 분명 짐을 덜어줄 거야. 이제 난 식료품을 비축해 놓지 않을 거고, 날 괴롭히던 청구서를 털어버릴 거야."

물론 앞으로 커다란 문제가 또 있죠. 그건 나에게는 이 돈을 정기적으로 지급할 필요가 있는 이유가 됩니다. 3월 말에 돈이 지급되고, 이 위기가 6월까지 지속된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3월에 지급된 돈이 얼마이든 간에 이미 소진됐을 겁니다. 바로 그게 우리가 돈을 정기적이고 예측 가능하게 지급해야 할 하나의 이유입니다. "경제가 꽉 막혀 있는 한 당신은 이 돈을 매달 받게 될 겁니다"라고 얘기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현금 지급은 수천만 미국인들에게는 필수적인 것이 될 거예요. 모두가 깨닫고 느끼게 될 겁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이 역경을 무사히 이겨내고 일어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또 필요한 것들이 있을까요? 그럼요. 많은 것들이 있죠.

난 현금을 실물 경제와 혼동한 적이 없어요. 만약 내가 현금을 쥐고 있어도 상점이 문을 열지 않는다면 현금은 소용이 없겠죠. 우리는 상점들이 문을 열고 상품을 채워넣고, 또 그들이 필요로 하는 인프라를 제공해서 경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앤드류 양의 얼굴이 인쇄된 1천 달러 짜리 지폐. 앤드류 양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핵심 공약으로 모든 미국인들에게 매달 1천 달러를 지급하자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내세웠다. 2020.1.6
앤드류 양의 얼굴이 인쇄된 1천 달러 짜리 지폐. 앤드류 양은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핵심 공약으로 모든 미국인들에게 매달 1천 달러를 지급하자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내세웠다. 2020.1.6ⓒAP/뉴시스

앨버타완전히 정치공학적인 얘기를 하나 해 보죠. 당신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 출마해 봤으니 분명 무슨 얘긴지 알 거예요. 대선이 있는 해에 미국인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직접 지급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아마도 이 나라에서 지금까지 봤던 포퓰리즘 경제정책 중 가장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겁니다.

그러면 지금 대통령이 아무리 초기 대응이 바보 같았어도 이 정책이 그에게 이득을 안겨줄 거라는 생각은 안 듭니까? 예를 들어 미시간에서 자동차 회사들과 노동자들을 긴급구제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이득이 된다면, 모든 미국인과 그들이 운영하는 사업체들, 그들이 속해 있는 공동체를 긴급구제하는 것은 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횡재를 안겨주는 게 되지 않을까요?

난 정치공학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횡재는커녕,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 때문에 많은 국민이 나쁜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느낀다는 주장도 쉽게 할 수 있죠. 그래서 내게 중요한 건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강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일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한 말들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지 알죠? 그러니까 이 정책이 어떻게든 트럼프에게 정치적 플러스가 된다는 생각, 그건 확실히 아닙니다. 지금 당장 우리는 위기에 처해 있고, 트럼프는 국민들을 도울 필요가 있습니다.

앨버타좋아요. 당신이 만약 지금 당장 대통령이라면 즉각 취할 만한 조치가 있나요? 현 대통령이 아직 취하지 않은 것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지침의 성격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에게 현재 상황이 대충 언제까지 계속될지 감을 주기 위해 우리가 어떤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는지 더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이 순간 미래가 어떻게 될지 우리의 시야는 매우 흐립니다. 대통령이 이 사태를 심각하게 대하지 않다가 어느날 갑자기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은 감이 들죠. 그리고 이제 우리는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죠. 하지만 그 다음에는? 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앞으로 타임라인이 대략 어떻게 흘러갈지, 어떤 데이터에 의존하게 될지, 데이터는 어떻게 얻게 될지, 진단검사 능력을 증대시키기 위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할지, 좀 더 명확한 정보를 줄 겁니다. 사람들에게 정부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감을 주기 위한 것이죠.

우리는 서로 다른 시나리오에 따라 미래가 대략 어떻게 변할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또 그 시기가 왔을 때 우리가 어떤 시나리오 상에 있는지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반 주 동안 봉쇄 상태에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앞으로 4주가 될지, 네 달이 될지 가시적인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런 판단들도 어떻게 결정될지 몰라요. 내가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말할 겁니다.

"보세요. 정보가 여기 있습니다. 계기판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의 계획은 이렇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렇습니다. 상황은 향후에 이렇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른 지역과 함께 바이러스 확산세를 멈추고 나서 이러이러한 수준으로 모든 걸 유지한다면 우리는 이런 걸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국민은 실제로 무엇을 달성하고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 할지 감을 가질 수 있어요.

앨버타궁금한 게 있어요. 순수한 가정인데요, 당신이 선거운동을 계속 해서 대통령에 당선되고, 대신 코로나19 사태가 나중에 발생한다고 칩시다. 2023년에 세계는 코로나19 사태에 맞딱뜨렸어요. 당신이 대통령직에 오른 지 3년이 지난 뒤죠. 이 유행병으로 수백만의 사람들이 갑자기 직장도, 학교도 못 가고 집에만 머무르게 됐어요. 사업체들도 문을 닫고 있죠. 모든 게 엉망진창입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지난 3년 동안 보편적 기본소득을 한 달에 1천 달러 받아왔죠.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당신은 그때도 지금 제안되는 것과 같은 종류의 현금 투입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보편적 기본소득 자체가 우리가 지금 당장 직면하고 있는 경제 체제의 붕괴를 방지하는 데 충분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글쎄요. 당신에게 다른 재료가 있으면 다른 조리법이 있겠죠. 모든 미국인들이 지난 3년 동안 한 달에 1천 달러를 받아왔고, 거기에 지금 돈을 더 줄 거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집에 계속 머물고 교대근무를 포기하더라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 높아진 상태라고 말이죠.

자, 당신이 그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겠다고 결정한다면 그건 실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기보다는 도움을 주고 일부 손실을 보상해주고자 하는 상황일 겁니다. 생존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에서 사람들의 생존 유지는 지금보다 더, 아니면 최소한이라도 보장돼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앨버타현 상황을 보면서 한 달 1천 달러가 충분치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나요? 앞으로 전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1천 달러라는 기본 수치를 상향 조정할 필요도 있다는 생각을 해봤습니까?

내가 동의한, 그동안 제안된 아이디어는 성인에게 한 달 1천 달러, 아동에게 한 달 500달러를 주는 것이었죠. 이건 이전에 내가 제안했던 안에서 약간 조정된 안입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집에 머무르는 데 드는 비용을 고려한다면 난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정부가 한 달 1천 달러 이상을 지급하기로 한다면 기쁘겠죠. 다만 비용을 더 높이더라도 1회성 지급에만 그친다면 별로 기쁘지 않을 겁니다. 난 매달 1천 달러를 두 달에 걸쳐 주는 게 선불로 2천 달러를 주는 것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요.

앨버타아이오와 경선 직전 대화를 나눴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하면 전국민 건강보험(메디케어 포 올, Medicare for All)과 같은 아이디어가 비주류에서 주류 의제로 빠르게 올라올 수 있을까 토론했죠. 그런데 보편적 기본소득이 더욱 빠른 트랙 위에 오른 느낌이네요. 당시 우리는 보편적 기본소득이 이번 11월 대선이 아니라 2028년, 아니면 2024년에 토론의 한 주제가 될지 얘기를 나눴어요.

당신은 우리가 올 가을 대선에서 보편적 기본소득이 의제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또 조 바이든 또는 어쩌면 도널드 트럼프가 보편적 기본소득을 받아 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있나요?

그럼요, 정말이에요. 난 미국인들이 현금을 쥐고 나면 그들은 정말 좋아할 거라고,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해요. 그들은 말할 겁니다. "와, 이건 정말 멋져, 덕분에 스트레스를 날렸어. 내 가족들을 먹여 살릴 수 있어. 놀랍게도 난 게으른 건달 부류로 전락하지 않았어. 이웃들도 그대로야. 진짜 멋져. 이건 내 삶을 더 좋아지게 했어." 수백만의 미국인들이 경험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말하겠죠. "이봐, 그건 실제로 우리가 항상 사용할 수 있었던 거야."

다시 말하지만, 누구도 이런 재난을 통해 그런 경험을 증명하길 바라진 않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한 번 현금을 지급받으면 그건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정말로, 아주 강력한 경험이 될 겁니다.

당신이 100퍼센트 맞아요. 보편적 기본소득은 2020년, 또는 그 전에 통과되지 않는다면 2024년 대선 때 다시 큰 이슈가 될 겁니다. 그럴 거라고 생각해요. 조만간, 정말 조만간 보편적 기본소득이 채택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앨버타그런데 데이브 셔펠은 뭐라고 문자 했어요?

"이봐! 당신이 맞았어!"

최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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