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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국 “황교안, 공천 막판 무리수…선거 패배하면 책임져야”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7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27ⓒnews1

정병국 미래통합당 의원이 당 최고위원회가 공천 막판에 무리수를 뒀다고 비판하면서 “총선에서 졌을 때는 대표한테 책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왜 막판에 가서 몇 군데 문제제기를 하고 또 당헌·당규에도 없는 최고위원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을 해 가지고 덤터기를 다 뒤집어쓰는지 사실 이해 가지 않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통합당 최고위는 지난 25일 부산 금정 등 4개 지역의 공천취소를 결정했다. 또 당내에서 '친황'(친황교안)으로 통하는 민경욱 의원의 인천 연수을 공천을 무효화해달라는 공천관리위원회의 요청도 기각하고 민 의원의 공천을 확정하는 등 공관위의 결정을 번복했다.

정 의원은 ‘공천 번복’이 벌어진 이유에 대해 “공관위가 원칙을 갖고 (공천을) 한 것은 맞는데, 선거에서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 부분에서 문제제기를 한 측면이 많이 있었다”며 “이런 부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최고위가) 무리수를 두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형오 공관위원장이 중도에 사퇴하면서 공관위가 중심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며 “중심을 잃는 과정 속에서 당 지도부가 이런저런 문제제기를 많이 하지 않았겠나. 이런 부분에서 또 다른 중심을 잡지 못했고 사감(私感)도 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결국 선거에서 이기느냐 지느냐 하는 문제가 판가름 되지 않겠나. 이기면 그래도 그런 무리수를 뒀더라도 이겼기 때문에 이기는 선거를 하기 위해서라고 하면 용인이 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을 때는 그게 대표한테 책임 가지 않겠느냐”라고 전망했다.

그는 “당대표는 모든 것에 책임을 져야 되고 당대표 이름으로 공관위도 구성된 것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황 대표가 공천 막판에 사천을 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지금 공천 결과를 보면 소위 말하는 친황이 거의 없다”며 “이번만큼은 어쨌든 간에 탄핵의 강을 넘은 공천이었고 탕평이 저는 됐다고 본다. 그런 과정 속에서 황 대표가 막판에 네 군데 바꿨다고 해서 친황 체제가 구축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참 안타까운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아시기 때문에 그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탄생에 최고의 공로자인데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보면서 결자해지적 입장에서 내가 이 문제는 정리하고 가야 되겠다’하는 의지가 반영되지 않았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 이후에도 통합당에서 역할을 할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그렇게 하시려고 한다고 해서 그게 가능하지 않다”며 “이전에도 여러 번 경험을 하셨기 때문에 이분이 이번에도 그러한 패착을 두시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민주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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