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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망 첫 미국 10대 소년, 의료보험 없어 긴급치료 못받고 숨져
렉스 패리스 LA 랭커스터 시장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17세 소년이 의료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초기 치료를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렉스 패리스 LA 랭커스터 시장이 지난 25일(현지 시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이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숨진 17세 소년이 의료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초기 치료를 거부당했다고 말했다.ⓒ랭커스터 시장 유튜브 캡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가 의료 보험이 없어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결국 숨진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미 언론들은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10대 아동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시 LA 카운티 보건당국도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사망자 4명이 추가 발생했으며, 이 중 한 명이 18세 이하라고 발표했다.

당시 사망자는 LA 북쪽의 랭커스터(Lancaster) 지역 출신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나이와 성별, 기저질환 여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LA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는 코로나19가 모든 연령대의 사람을 전염시킨다는 것을 환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관해 미 NBC 방송과 현지 언론은 28일,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 시장의 발언을 인용해 “지난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숨진 10대 환자가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병원에서 긴급 치료를 거부당한 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렉스 패리스 랭커스터 시장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17세 소년은 숨지기 전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등 매우 건강했다”며 기저질환 등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 소년이 의료 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초기 치료를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랭커스터 시장은 “이후 이 소년은 심장 발작 증세를 일으켜 다시 병원으로 후송돼 6시간을 생존했지만, 이미 치료를 받기에는 너무 늦은 상태였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호흡기 곤란이나 열이 있을 경우 지체 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미 NBC 방송은 이 10대 소년의 사망에 관해 LA 보건당국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첫 번째 10대 환자 사례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환자를 코로나19 사망자로 공식 분류하지 않고 사망 원인을 정밀 조사 중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NBC 방송은 LA 보건당국도 이후 성명을 통해 “비록 초기에 (이 환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케이스가 복잡하고 급사에 관해서는 다른 설명도 있을 것 같다”면서 환자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CDC가 최종 사망 원인을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backtracked)고 지적했다.

김원식 전문기자

국제전문 기자입니다. 외교, 안보,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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