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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긴급 사태 연장하며 대국민사과 “애끊는 심정”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국민에 협조를 당부했다. 2020.05.04.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국에 발령한 긴급사태 선언을 오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국민에 협조를 당부했다. 2020.05.04.ⓒ사진 = AP/뉴시스

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 관련해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한 긴급사태 선언을 이달 말일까지 25일 연장했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예정한 1개월로 긴급사태 선언을 끝내지 못한 것에 관해 국민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규모 사업자가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경영환경에 놓인 고통은 뼈아프게 알고 있다"라며 "(긴급사태) 1개월 연장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은 애끊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아베 총리는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도쿄도 등 7개 도부현(광역지자체)을 상대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같은달 16일엔 이 긴급사태를 일본 전역으로 확대하며, 중점 대책이 필요한 홋카이도·이바라키·도쿄·가나가와·사이타마·지바·이시카와·기후·아이치·교토·오사카·효고·후쿠오카를 '특정경계도도부현'으로 지정했다.

당초 긴급사태 선언 기한은 이달 6일까지였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목표만큼 줄어들지 않자, 이달 31일까지 25일 간 연장키로 한 것이다. 이날 아베 총리는 목표치를 '하루 확진자 수 100명 미만'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확진자 수 감소가 충분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 없다"라며, "의료 현장에 어려움이 있어 조금 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고 기한 연장 사유를 밝혔다.

또 기한을 5월 31일까지로 한 것은, 확진자들의 평균 입원 기간과 의료 현장의 상황 개선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어느 정도의 장기전을 각오할 필요가 있다. 경제 사회 활동의 엄격한 제한으로 삶 자체를 꾸려나갈 수 없게 된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일상을 하루 빨리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가능하면 시한 전에 긴급사태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4일 지역별 감염자 수 동향, 의료체계 불균형 등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한 결정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한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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