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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타이거 아이즈’ 류수정 “강아지 아닌 호랑이 되고 싶었어요”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한 러블리즈 류수정.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한 러블리즈 류수정.ⓒ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그룹 러블리즈의 멤버 류수정이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러블리즈에서는 지난해 10월 솔로 앨범을 발매한 멤버 케이 이후 두 번째 주자다.

특유의 허스키한 음색과 뛰어난 실력을 가진 류수정의 솔로 앨범은 본인 뿐만 아니라 팬덤 역시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기도 하다. 최근 첫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해 울림엔터테인먼트에서 인터뷰를 가진 류수정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러블리즈로서 6년 간 활동하며 솔로 가수로 데뷔하는 것을 상상해보지 않은 건 아니예요. 그래도 믿기지가 않네요. 뮤직비디오를 찍는데도, 그룹의 개인 컷을 찍는 느낌이 들었어요. 음악 방송을 하면 더 실감 날 것 같아요.”

지난 2014년 데뷔 후 러블리즈의 리드보컬로 활약해온 류수정은 솔로로선 선배인 케이가 그랬듯, 러블리즈가 보여주던 그룹의 색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려 했다. ‘Tiger Eyes’(타이거 아이즈)는 류수정의 이러한 노력이 가감없이 반영된 앨범이다.

“팬들도 그렇고 저도 막연히 ‘솔로가 나온다면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류수정이 아닐까’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다른 모습을 봐주신거죠. 다들 ‘수정이의 첫 솔로는 기타를 치고 발라드를 부르는 분위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니까 모두 놀랐어요. 뮤직비디오 촬영 때 미주 언니가 왔는데, 엄청 놀라하더라고요.”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한 러블리즈 류수정.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한 러블리즈 류수정.ⓒ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앨범명과 동명의 타이틀곡 ‘타이거 아이즈’는 맹수의 나른하고 서늘한 움직임을 묘사한 곡이다. ‘아츄’ 작사가 서지음의 감각적 가사와, 류수정의 짙은 보컬이 어우러져 고혹적인 매력을 선보인다. 러블리즈로서 보여준 사랑스럽고 귀여운 매력이 아닌, 나른한 맹수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류수정은 지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새로운 창법과 헤어 스타일, 안무, 콘셉트를 소화하는 고된 과정이었지만 류수정에게는 즐거운 도전이었다.

“기존 러블리즈 노래는 되게 사랑스럽고 소녀스럽고, 또 그에 따른 창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이번 노래는 매력적이고 나른해야 하거든요. 완전 다른 느낌이에요. 안무도 러블리즈는 동작이 크고 많았는데 이번에는 손동작과 눈빛을 강조하는 안무가 많아요. 고혹적인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서 노력했죠. 또 러블리즈 때는 댄서 분들과 함께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댄서 분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한다는 점도 저에겐 파격적이에요. 아, 파란색 머리도 파격적이고요(웃음).”

외관적으로 큰 변화를 시도했지만, 본질은 ‘보컬’에 있다고 류수정은 강조했다. 아울러 고혹적이고도 강렬한 눈빛을 구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회사에서는 안무 없이 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만큼 보컬이 중요한 곡이에요. 안무는 노래를 돋보이게 하던 중 넣은 거죠. 러블리즈에서도 제 허스키한 보컬이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노래에는 그런 제 보컬 성향이 극대화됐어요.”

“춤에 있어서도 러블리즈와 완전히 다른 결이 맞아요. 안무 선생님과 여러 방법을 시도했어요. 제가 연습할 때 옆에서 ‘지금은 호랑이 같다, 아니다, 지금은 강아지다’ 이런 식으로 말씀해주시면서 제 의욕을 끌어올려 주셨죠. 진짜 ‘잡아먹을 눈빛’을 내려고 노력했는데, 특히 불을 끄고 연습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원래 환하게 불을 켜놓고 연습하거든요.”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한 러블리즈 류수정.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한 러블리즈 류수정.ⓒ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첫 솔로 앨범이니만큼 가이드 곡도 직접 녹음했다. 한 달 여의 녹음 작업을 거친 뒤에는 2~3주간 안무 연습을 했다. 류수정의 첫 자작곡도 실렸다. 류수정이 제출한 세 곡 중 선정돼 앨범에 실리게 된 ‘자장가 (zz)’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는 사랑스러운 내용의 왈츠풍 곡이다.

“작사, 작곡은 데뷔 초 비활동기 때부터 꾸준히 해왔어요. 이번에 실린 ‘자장가’는 4년 전에 만들었던 곡이에요. 잠이 안 오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장가를 불러달라는 내용이에요. 가사에 유의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앨범에는 다양한 프로듀서진이 참여했다. 그 중에도 인디 가수 최낙타와의 인연은 눈여겨볼만하다. 류수정의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인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해요. 최낙타 님, 구원찬 님, 이나래 님… 듣기 편하잖아요. 사실 제 음악적 스펙트럼은 친언니의 영향이 커요. 친언니가 노래를 다양하게 들으면서 저에게 추천을 많이 해줬거든요.”

케이팝 아이돌 그룹으로서 노래를 하는 류수정이지만, 소위 ‘옛날 노래’에 푹 빠진 음악 팬이기도 했다. 안치환, 김광석 등을 좋아한다고 밝힌 류수정은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매력으로 ‘리메이크 앨범’을 꼽기도 했다.

“옛날 노래를 즐겨 들어요. 가사도 진실성 있고 옛날 노래만의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 좋거든요. 그래서 솔로로서 리메이크 앨범을 꼭 내고 싶어요. 김광석 선배님, 변진섭 선배님 등 너무 많아요. 아이유 선배님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보다는 조금 더 신나는 방향으로요.”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한 러블리즈 류수정.
20일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를 발매한 러블리즈 류수정.ⓒ제공 = 울림엔터테인먼트

솔로 류수정으로 얻고 싶은 이미지가 있냐고 묻자, 류수정은 자신 있게 ‘목소리’라고 대답했다. 허스키하면서도 맑은, 독특한 음색에 자신감을 보인 것. 아울러 다양한 장르가 수록된 앨범인만큼 류수정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저의 다양성을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도 할 줄 아는 가수라고 생각하게 해드리는 게 제 목표예요. 더 나아가 많은 것을 소화하는 류수정의 목소리, 이 목소리가 제 아이덴티티가 됐으면 좋겠어요. 우선 이번 활동 목표는 ‘호랑이가 되는 것’이고요(웃음).”

류수정의 첫 솔로 앨범 ‘타이거 아이즈’는 20일 오후 6시 발매된다.

허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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