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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험대 오른 생활방역, 꾸준한 실천으로 헤쳐나가야

20일 고3 학생들의 등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대처에서 새로운 국면이 시작됐다. 생활을 정상화하면서도 동시에 감염병 확산을 막는 과제가 그것이다.

등교개학 직전에 벌어진 이태원 사례는 앞으로 닥쳐올 위험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사태 초기의 대규모 감염이 종교시설이나 병원 등 대표적인 위험시설에서 발생했다면, 이제는 클럽이나 노래연습장, 학원, 술집 등 생활에 밀착한 시설에서 감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증상 전파도 위험요인이다. 상대적으로 젊은 층이 감염될 경우 증상이 없거나 있어도 미약할 가능성이 높고 자연스레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는 상태에서 일상생활을 하기 쉽다.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깜깜이 환자’가 나오는 이유다. 이미 인천에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자가 30명이 넘었지만 이 학원강사는 무증상 상태였다.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산발적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올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과의 ‘동거’를 피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산발적 감염이 대규모 슈퍼 전파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의료 체계의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비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보건당국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시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해지는 이유다.

다른 나라의 경험과 비교하면 한국은 시민사회의 협조와 의료계의 헌신, 당국의 대처가 조화를 이뤄 지금까지 가장 낮은 수준의 피해 정도를 보여왔다. 이제 시작된 생활방역 역시 외국의 경험을 참조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이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모두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일희일비는 금물이다.

생활방역은 지침을 준수하는 것 이상으로 규범과 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아프면 집에서 쉬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일상화하며, 감염이 발생했을 경우엔 보건당국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신뢰와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면서 꾸준한 실천으로 성공적 생활방역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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