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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났다” 코로나 경각심 부족한 2030향한 20대 확진자의 당부
유튜브 채널 도전하는복학생 영상
유튜브 채널 도전하는복학생 영상ⓒ도전하는복학생 영상 갈무리

“20·30대 여러분 코로나 우습죠? 저도 코로나 감염되기 전까진 그랬어요. 근데 제가 걸려보니 20대도 아파 죽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여러분의 부모님이 코로나에 걸리면 진짜 아파 죽을지도 몰라요”

최근 서울의료원에서 회복 중인 2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의 유튜브 영상이 이목을 끌고 있다. 언제 어떤 경로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리고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 등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며 20·30대에게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내용이다.

대학생 이정환(24)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도전하는복학생’의 가장 최근 영상은 지난 16일에 게시됐다. 이 씨는 ‘20대 코로나 확진자가 20·30대에 작심발언합니다’라는 이 영상을 이태원발 확진자 급증 사태를 바라보며 답답한 심정에 제작했다고 한다. 영상에서 그는 “제가 만든 코로나 확진 브이로그 첫 번째 편만 보더라도 걸리면 얼마나 아파서 죽을 것 같은지 잘 묘사돼 있다”며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저승사자와 10번 하이파이브”
“칼레트라 부작용 밥·물 못 먹어”
근육통에 1시간 이상 자질 못해

유튜브 채널 도전하는복학생 영상
유튜브 채널 도전하는복학생 영상ⓒ도전하는복학생 영상 갈무리

이달 3일 해당 유튜브 채널에 게시된 ‘코로나 확진 Vlog ep.1 – 죽다 살아난 나. 인생 2회차를 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서울의료원에서 치료받는 과정을 자세히 전하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3일 교환학생으로 갔던 터키 이스탄불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 당시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그는 공항에서 곧바로 격리되지 않고, 특별긴급셔틀버스를 타고 지역구 보건소로 가서 검사한 뒤 관용차량을 타고 집으로 갔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보건소로부터 확진판정 전화를 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무증상자였기 때문에 태릉선수촌 무증상자센터에 격리됐다고 했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센터에 들어온 다음 날(4월 6일) 저녁부터였다.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몸이 빠르게 안 좋아지기 시작했고, 39도의 고열 증세가 나타났다. 그는 곧바로 서울의료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서울의료원에 입원하고 첫날부터 10일 동안 죽는 줄 알았다. 저승사자와 열 번 정도 하이파이브한 느낌이었다”라고 당시 느낀 고통을 전했다. 열흘 동안, 심한 고열에 기침, 근육통으로 1시간 이상 잠을 잘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가장 길게 잔 게 1시간 정도였다”라며 “너무 지쳐서 새벽 2~3시가 되면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는데, 1시간도 안 되어서 근육통 때문에 깼다”고 말했다.

또 그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먹은 ‘칼레트라’(Kaletra, 에이즈 치료제) 부작용 때문에 더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물을 마시면 물이 그대로 나오고, 구역질 때문에 밥도 못 먹었다”라며 “사람이 말라가는 것 같았다. 입술은 다 갈라지고, 하얗게 변했다. 밥은 못 먹지, 근육통은 심하지 사람 사는 게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너무 힘들어하는 그에게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살고 싶은 마음에 다음날 참여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를 복용하는 실험군에 속하지 못해 렘데시비르 처방을 받진 못하고 기존에 먹던 칼레트라만 복용했지만, 다음 날부터 복용하던 약물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 뒤로, 그는 “한 번 자면 2~3시간은 잘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2주 뒤부턴 칼레트라를 더 이상 복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회복이 됐고, 밥과 물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한다.

끝으로 이 씨는 “입원 21일 차부턴 맨몸운동도 할 수 있게 됐다. 그 전엔 희망적인 생각을 못 했는데, 무엇보다 맑은 정신을 갖게 되어 좋았다. 몸이 건강해지니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며 “서울의료원 의료진께 감사의 말씀 이 자리를 빌려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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